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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논어 여행 (12)-學(배움)과 익힘(習)

작성일
11-07-20 11:07
글쓴이
왕자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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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학(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건 이정도로 하구요. 이젠 문장 전체를 한번 보도록 해봅시다.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과 習 사이에 而가 보이세요? 而라는 접속사가 있습니다. 而라는 접속사는 순접, 역접, 열거 여러가지 기능이 있어서 문장에서 상당히 애를 맥이는 접속사죠, 아 그리고 時도 있다구요? 네 時도 이야기를 할것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학(學)과 습(習)사이에 접속사가 있고 분리되어 있다는 것만을 주목하고 이야기하죠.

 

우리는 보통 뭉뚱그려 學習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학과 습을 따로 떼어낸 채 이야기 하네요. 그러면서 같이 해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왜 일단 학과 습을 분리해서 말을 했을까요? 제가 보기에 학은 일반적인 것, 보편적인 것, 표준적인 것을 배우는 것이라면 습은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반복해서, 거듭해서, 구체적으로, 주체적으로 스스로 익혀나가는 것을 말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학하고 또 습을 해야한다는 것은 단순히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듭해서 또 주체적으로 소화해야함을 말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습이라고 합쳐서 이야기 하지만 학과 습으로 분리해서 말한 것을 봐야하고 그 이면의 뜻을 봐야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아까 학은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의 학 두가지가 있다고 했어요. 넓은 의미의 학은 포괄하는게 아주 많죠. 그럼 넓은 의미에서 학은 습과 분리되는 것일까요? 아님 습을 포괄하는 것일까요? 제가 내린 넓은 의미의 학의 개념에는 습이 포함될 것이라고 봅니다. 아까 넓은 의미의 학, 공자의 학을 뭐라고 했죠?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이라고 했죠? 그래서 학과 습 사이에 접속사를 넣어둔채 이야기했지만 학은 습을 포괄한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위정편 15장을 보면 학과 습을 따로 또 같이 이야기한 학이편 1장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듯 하네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망연해지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고요. 단순히 배우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스스로 또 주체적으로 고민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거 같아요, 학만 하면 안 되고 습을 해야하는 것처럼. 그런데 앞서 습도 넓은 의미의 학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했다. 여기서 생각함(思)도 학의 범주에 들어가야지 않을까요? 단순히 배우는 것을 묵수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또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 자세 이것 역시 더 나은 인간이 되려는 노력과 활동을 말하는 공자의 학에 포함되지 않을지. 공자의 학 이렇게 포괄하는 범위가 넓습니다. 그래서 공자의 學은 그가 말한 仁이나 禮만큼의 비중을 두어서 말하는건 좀 곤란하겠지만 하나의 독립된 덕목으로 보는게 좋지 않을지 , 앞서 말한 공자의 學의 정의나 개념에 대해서 다시 한번 말하고 있는데 단순히 다시 말하고 환기해보는걸로 그치지 말고 이것을 주목합시다. 習과 思 정제된 것, 공인된 것, 표준적인 것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시간과 공간에 맞게 구체적으로 실천해보라 그러면서 생각해라, 배운 것과 비판적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다시 그러면서 주체적으로 소화하고 이렇게 공자는 단순히 뭐, 뭐 해라, 따르라, 해야한다가 아니라 너 스스로, 구체적으로, 주체적으를 강조합니다. 앞서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라고 했죠. 사람이 도를 넓히니 당연히 현장에서 그 때 그 때 창조적으로 구체적으로 주체적으로 움직여야지 않겠어요? 공자의 학, 공자의 학문관에 이미 이런 인간의 주체성과 주인됨을 신뢰하고 강조하는 공자의 생각이 보입니다.

 

배워고 익혀서 기쁘다, 단순히 모르는 것을 알고 그것을 축적해서 기쁜 것이 아닐겁니다, 기계적으로 배우고 수동적으로 배우는 사람에게 얼마나 기쁨이 찾아올까요? 속으로 물어보면서 배운것과 자신을 거리두기 해보고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려 노력해보고 그런 자기소화 과정이 있어야 진정으로 學의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학문은 한자로 쓰면 두가지로 쓸 수 있어요

 

또 유가 경전과 우리 동아시아 텍스트 경전에서도 두가지로 쓰이고요

 

바로 學文과 學問

 

전자는 文을 배우는 거죠, 文은 단순히 글이 아니라 선인들과 성인, 선배들이 정리한 전적과 텍스트, 그것에 삶의 양식과 문화를 합쳐서 말할 수 있는데 學文이 이것들을 배우는 것이라면

 

후자인 學文은 배우고(學) 묻는 것(問)입니다. 의심도 해보고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해보고 비판도 해보고 그러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공자가 말하는 학의 범위, 그리고 공자의 학문관은 이렇게 두가지 한자어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07-21 10:12:18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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