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이라는 단어는 '습관'에도 들어가는데
즉, 배운 것이 몸에 익어서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옮겨지도록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 않을까요?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넘어서서 꾸준히 실천함을 강조하는 문맥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문에서 밝혀주신 논어의 의미와도 일맥상통하는 거 같고요

내 습이라는것은 본래 어린 새가 날개짓을 거듭 하면서 나는 것을 배우고 자기것으로 만든다는 의미하에 만들어진 문자로 압니다.

오호라 ㅎ 그런 낭만적인 연유가 ㅎㅎㅎ

정말 습의 의미에는 반복과 거듭이 생명이죠 좋은 지적해주셨습니다, 차후 보충해야겠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 듯합니다. 첨언하자면,(첨언할 재주도 아니지만)
소주에 의하면, 본받는 것(학)은 다음과 같다.博學,審問,愼思, 明辨, 篤行, 들이 모두 學의 일이다 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위에서 언급하신 학문을 설명하는 부분과 유사한 듯합니다.
위에서 학과 습 중에서 습을 학에 포함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하셨는데,
주자는 그렇게 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학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效, 본받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놓았습니다. 학이편은 논어가 시작되는 첫 장인데
게다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는 게 중에서도 가장 처음 나오는 구이지요.
그래서 주자는 이 첫 구절의 의미를, 먼저 깨달은 사람의 덕목을 본받는 것으로써 논어의 중요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한 것 같습니다. 사람의 본성은 모두 선하지만, 깨닫는 정도는 다르기 때문에 먼저 깨달은 사람을
본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으로써 공자를 높이려는 것이지요.
따라서 학하고 습한다는 것은 본받은 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본받은 것을 熟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리고 때때로'라고 해석되기도 하는 時자는
그래서 때마다로 해석되어야 할 듯합니다.(이것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입니다)...

덕분에 책장에서 자고 있던 사서를 꺼내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而'자가 말씀하신대로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어서 해석하기 어려운데요,
우리 언해본에서는 순접일 경우에는 앞과 이어서 쓰고,
역접일 때는 분리해서 읽는 방식으로 구분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