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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논어 여행 (10)-학이편 1장 學의 목표

작성일
11-07-20 10:58
글쓴이
왕자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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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이란 무엇일까를 가지고 이야기 했고 학의 대상에 대해서 언급했으니 이제 배워서 뭐할 것인가? 공자가 배움을 통해서 이루고자한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는 무엇일까 묻지 않을 수 없지요. 쉽게 말해 배워서 뭘하게요라는 질문에 이제 답을 해야합니다. 단적으로 말해 바로 정치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정치자체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닙니다, 당시 공자가 진단한 세상의 현실은 천하무도. 천하에 도가 없어진지 오래된 상황, 學을 부지런히 하고 그러고 나서 정치를 해서 천하에 도가 있도록 만드는 것, 이것의 공자가 말하는 學 배움의 궁극적 목적이었습니다, 혼란한 춘추전국시대에서 사실 공자뿐이 아니라 모든 제자사상가들의 목표는 바로 어지러움(亂)을 다스림(治)로 바꾸는 것이었죠. 그들의 사상은 대부분 정치사상이고 그들의 텍스트는 정치사상을 담은 텍스트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문구와 장을 읽든 정치적 맥락에서 독해를 시도하고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으면 그들 사상의 핵심에 다가설 수 없고 제자백가 시대를 연 공자의 발언은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자 여기서 춘추전국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한번 봅시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당대의, 역사적 환경과 맥락에서 이해를 해야한다고 말했으니까요.

 

앞서 기존의 질서가 무너진 상황이라고 했는데요. 좀 모호하게 느껴지죠? 철기와 생산력 발전, 공동체라는 울타리에서 평등하게 지냈던 사람들간의 계층분화를 이야기했지만 더 부연설명 드려야겠습니다. 기존의 질서가 어떻게 무너졌고 이것이 學과 무슨 관련이 되느냐를 이야기 해볼께요. 춘추시대가 열린 이후 국가들간의  전쟁 그리고 국가 안에 군주와 군주 밑에서 신하들 간의 전쟁에 가까운 경쟁 그리고 신하 상호간의 경쟁이 잦았습니다. 이것이 지배층이 몰락하고 지배층의 질서를 무너뜨려갔습니다.

 

주왕실을 그저 상징적으로나마 예우했던 당시 여러나라들. 초, 제, 송, 위, 진(晋), 진(秦), 정 이런 나라들을 다스리던 군주들을 제후라고 했고 그 제후들 밑에서 밑에서 신하를 하면서 국정을 주도했던 사람들을 대부라고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신하가 아니라 자신이 다스리는 직할지를 가지고 그 직할지를 바탕으로 재정능력과 군사동원능력을 가진 신하들이었습니다, 또 독자적으로 士를 끌어 모아 즉 유능한 인재를 모아 라인업을 구성해 부렸던 독자적인 정치 단위였죠. 당시에 대부가 장악하고 운영하던 정치적 단위 내지 세력을 家라고 하는데 노나라만 해도 왕을 유명무실하게 했던 맹손씨, 숙손씨, 계손씨라는 3家가 있었죠.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할떼 齊家할 때 家가 정말 집안일까요? 집안이 아니라 정치적 단위였습니다 원래는. 가신(家臣)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부렸는데 가신이라고 해도 어쨋든 신하들로 구성이 되었던 세력은 분명 하나의 정치적 단위였겠죠. 자 좀 말이 셋는데 이 대부들은 군주와 또 다른 대부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이런 격화된 경쟁과 전쟁하에서 기존의 지배층은 점차 몰락해 갔습니다. 소수만이 살아남게 되었죠. 또 그 소수는 소수들끼리 경쟁을 해 하나만이 살아남았고 그 하나가 전 중국을 아우르는 통일왕조 진이죠.

 

 이 와중에 위에서 말한대로 기존의 지배층이 무너져 내렸는데 그들이 독점하던 국가 내 관료조직과 행정기구에 큰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백이 생겨서 누군가 이것을 대신해야 했을 수도 있고 또 우선 가장 중요한건 통치기구와 행정조직에 들어가는데 있어서 진입장벽은 낮아지다 못해 없어지다 시피했다는 것. 정치입문의 진입장벽이 낮아진거, 단순히 기존의 지배층이 무너지고 죽어나서가 원인의 전부가 아닙니다. 죽어나고 나가 떨어지기전에 뭐가 있다고 했죠? 바로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고 했죠, 기존의 지배층이 죽어나가던 상황 무한경쟁이 국가들간에 또 제후와 대부, 대부와 대부끼리 벌어졌습니다, 경쟁에서 이길려면 당연히 전력을 보강하고 스쿼드를 새롭게 자고 라인업을 항상 최상으로 꾸려야합니다. 정말 인재를 필요해진 상황.

 

그리고 사회와 정치구조가 발전되고 복잡해지면서 행정사무가 기능별로 다양화되고 전문화를 요구하게 되었는데 이런 것들이 겹쳐져서 더욱 전문성을 갖추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게 되었죠, 이렇게 대대적인 인력수요가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능력만 있으면 됩니다, 신분이라는 스펙 중요치 않습니다. 안그래도 기존의 지배층가 그들이 구축한 질서와 진입장벽은 무너지고 사람 구하지 못해서 야단난 상황인데 신분이고 뭐고 따질 여유가 없었죠.

 

그리고 이런 인력수요 외에 교육 형태와 교육의 대상범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기존에는 그저 왕실과 대부집안하에서 비밀스럽게 전해지는 형태로 교육이 이루어졌으나 왕실과 대부집안이 풍비박산났습니다. 그럼 그들이 배웠던 교육 내용과 교육을 담당했던 지식인 교사들이 전부 사라졌을까요? 세상이 변했어도 지식인 교사들은 먹고 살아야합니다, 궁실과 관이 그들을 먹여 살려주지도 또 독점적으로 지배하지도 못하는 상황 그럼 민간에 나가서 가르쳐야죠, 이러면서 비전(秘傳)의 형태였던 교유 내용이 민간에 퍼지게 되어 더이상 비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교육하는 형태가 변하고 교육를 받을 수 있는 범위 역시 크게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런 시대적 수요와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했고 또 이런 변화를 대표하는 사람이 공자입니다, 그는 처음으로 사학을 열었습니다. 이제 관과 궁실이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독점하지 않게 된 상황에서 사학의 포문을 열었죠. 그리고 가르침에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속수 이상의 재물, 무슨 고기 말린 세트인디 요새식으로 하면 캔커피 한박스만 가져오면 제자로 받아준다면서 신분과 출신을 가리지 않고 제자를 받아 키웠습니다. 누구든 능력만 인정 받으면 얼마든지 등용되었고 높은 신분이 될 수 있는 세상이었으니까요. 공자는 출신이 천한 제자 중궁보고 임금노릇 할 만하다고 칭찬했는데 중국사에서 춘추전국시대에서만 가능했던 말이고 당시가 정말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는 제자들은 정치인으로 키우려 했습니다. 배움을 위한 배움이 아니라 정치를 위한 배움과 가르침이었죠. 비록 힘과 무력이 아닌 설득과 덕에 의한 정치 공동체 건설과 화합을 이야기했지만 어쨋든 그는 정치일선에서 일할 사람을 교육 시켰고 키웠던 사람입니다. 공자학단 구성원의 취직이 그닥 신통치 않았어도 등용되어서 정치일선에서 날린 제자들이 있었고 분명한 것은 제자들이 공자에게 배우러 갈 때 벼슬할 수 있다, 관직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서 문하에 들어갔다는 것이죠. 공자는 배워서 정치 공동체의 화합과 평화, 조화를 일궈내야한다고 말했는데 그것도 그렇지만 제자들은 까놓고 말해 신분상승의 욕구를 가지고 있었죠. 入身, 신분도 상승해 속된 말로 팔자도 고치고 그러면서 스승의 정치적 이상을 펼치면 더 좋고 뭐 그런(아니면 말고? ㅋㅋ 정말 그런 제자도 있었죠. 정치현장에선 스승의 이상은 말그대로 이상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했던 제자가요)

 

폭발적이다 싶은 여러가지 학문의 만개와 사상가들의 등장이라는 춘추전국시대는 이런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뒤로하고 있고 공자가 그것을 대표하며 또 열었습니다. 기존질서의 붕괴, 대대적 인력수요와 사학의 개창, 능력만 있으면 신분과 출신에 상관 없이 등용되고 팔자를 고칠 수 있는 세상, 그러니 가르치고 배우는데 커다란 붐이 일어난 것.

 

근디 이건 있습니다. 크게 봐선 亂을 治로 바꾸기 위해서 개인으로 보면 신분상승과 팔자를 고치기 위해서 철저히 이런 동기와 욕구에 의해서 제자백가라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인데 그러다보니 정치 일선에 등용되고 군주와 정치적 실력자들이 필요로하는 군사와 회계, 재정, 유세에 관한 학문만이 가르쳐지고 교육되었고 지중해쪽과 같이 자연과학과 철학의 시작과 발전은 없었습니다. 그냥 비교해서 뚜렷이 대조를 이룬다고 말할 수도 있고 어쩌면 후에 서양에게 뒤쳐지게 된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볼 수 있는데, 당장 쓸모 있고 취직되게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닌 학문 그 자체를 위한 학문을 여유 있게 또 까놓고 말해 팔자 좋게 탐구할 여건이 지중해나 그리스쪽보다 되질 않아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습니다.춘추 전국시대의 너무도 처절한 경쟁과 그리고 생산에 대신 종사하던 노예의 존재유무의 차이, 제가 모르는 여러가지 배경에서의 차이가 있겠죠.

 

자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공자가 말하는 學, 그 學은 정치를 위해서입니다. 정치공동체를 이상적으로 다스리든, 그 다스릴 수 있는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든 철저히 정치와 연관지어 이해를 해야한다는 것, 그래서인지 논어 1편이 학이로 시작하는데 그 다음편 2편이 위정편으로 정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하고 있습니다.

 

자 이번 시간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07-21 10:11:46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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