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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논어 여행 (9)-학이편 1장 學의 대상

작성일
11-07-19 13:45
글쓴이
왕자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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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學의 대상

-공자가 평소 말한 것은 詩와 書 예법에 관한 것이었으니...7/9

-시에서 일어나고 예에서 서며, 악에서 이룬다.8/7


學 의 의미는 밝혔으니 이제 학의 대상도 봐야겠죠, 공자학단에서 배우는 과목, 공자가 가르치는 대상이 될 것인데 당시 보통 육예(六藝)라는 여섯가지  과목으로 가르쳤다고 합니다. 역사(書) 예(禮)와 악(樂) 활쏘기(射), 수레몰기(御) 역법과 점치기 아님 회계(數) 여기서 수레몰기는 전쟁용 수레 사실 전차몰기라고 보면 됩니다,


그 런데요 논어에서 공자가 이 여섯 가지 과목을 가르쳤다는 증거 내지 흔적은 없습니다, 공자가 가르친 대상은 시와 서(역사), 예와 음악입니다, 음악에 대해서 찬미하고 또 가르치고 역사를 화제로 역사적 인물을 평하고 교훈을 끌어내 제자들 가르치고 또 제자와 아들에게 왜 시를 배우지 않냐고, 또 왜 예를 배우지 않냐고 물으며 다그친 적은 있어도 활쏘기와 수레 몰기, 역에 대해서 공자가 가르친 증거는 최소한 논어에서는 없습니다, 공자가 육경이라는 육예와 관련된하는 텍스트를 편집했다고는 하나 뚜렷한 증거 없이 논쟁만 분분한 상태인데 우리는 철저히 논어에 기초해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고 논어에 공자가 제자들에게 저런 과목들로 구성된 육 예(六藝)를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없으니 가르쳤다고 보긴 힘들겁니다. 논어에서는 저렇게 네 가지를 가르쳤고 제자들은 배웠다고 하니 우리는 공자학단의 과목은 저렇게 된다고 아는게 타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육예나 아님 네가지 과목이냐를 따지자면 공자가 말하는 學의 대상에서 공자란 사람이 드러나기 때문이죠.


공 자학단에서 수레몰기와 활쏘기를 배우고 가르치지 않았다? 벌써 여기서 공자학단과 공자의 성격이 드러나죠, 전쟁과 폭력이 아닌 문화와 도덕을 통한 세상의 변화. 그런데 이런 공자의 노선과 공자학단의 수업내용과 과목으로 인해 당시 이런 문제가 있었을겁니다. 정말 육예를 가르치지 않았다? 수레 몰기와 활쏘기에 관심이 없거나 그것을 가르치지 않았으면 본인이나 제자들이나 취직이 잘 될 수 있었을까요? 날로 심화되어가는 군사력 경쟁의 흐름에 수레를 몰기와 활쏘기에 능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니 당시 정치현장에서 실권이 있는 제후와 대부들의 수요에 맞는 인재가 되거나 인재를 공급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제후들의 원하는 스펙과는 동떨어지는 가르침과 사상 그게 바로 공자였습니다. 그런데 공자의 제자들이 취직이 되지 않은건 아닙니다, 몇몇이 취직이 되었고 일선에서 꽤 활동을 했죠. 하지만 공자에게서만 배울 수 있고 공자학단만의 차별화된 교육내용을 살려서 취직된게 아니라 군사와 외교, 재정능력등 본래 가진 재능으로 취직이 된 것이고 공자는 취직된 제자들이 정말 자신이 가르치는 것을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공부를 해 완성 시켰다고 보지를 않았습니다. 취직된 몇몇의 제자가 공자학단에서 쌓을 수 있는 스펙이 쓸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죠.



자 위령공편 첫장을 봅시다 책을 뒤로 넘겨서요, 당시 제후와 대부들의 인력수요에 어긋나 외면 받는 공자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첫장을 보면 이렇게 써있죠.  위령공이 공자에게 진을 치는 법에 대해 묻자 공자가 군사에 대해서 미처 배우지 못했다고 하면서 다음날 떠났다고. 이렇게 공자는 당시 제후들의 인력수요에 맞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자한편 2장에서 달항당인인이라고 달항당일는 지역에 사는 사람의 일화와 발언에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달항달의 사람이 공자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위 대하도다. 공자여 널리 공부하였으면서도 무어라 이름을 이룬 것이 없구나”, 이 말을 듣고 공자가 제자들에게 말하길 “나는 무엇을 전공할까? 수레 몰기를 전공할까, 활쏘기를 전공할까?”나는 수레 몰기를 해야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이 장을 기존에는 모든 분야를 두루 공부해서 무어라 딱히 형용할 말이 없는 사람으로 공자를 인식하고 달항당의 사람이 칭찬했다고 해석을 해왔습니다, 너무 대단하고 큰 존재라 한 이름으로 딱 집어 한정이 안된다는 식으로요. 공자를 철저히 성인으로 보고 독해를 해왔기에 이장을 이렇게 해석해왔으나 사실은 달항당인이란 사람이 공자를 보고 비꼰 것입니다. 취직도 하지 못하면서 천하를 떠도는 공자, 이름(名)을 이룬 것이 없다고 하는데 당시 名은 특정한 벼슬 내지 지위를 뜻하기도 합니다. 취직을 해야 명함이 있을텐데 떠돌기만 하는 공자를 보고 달항당의 사람이 “대단해 그렇게 공부 많이 했는데도 벼슬자리 하나 얻지 못했네, 대체 뭘 공부한거야”라고 비꼬는 말에 공자는 제자들에게 “그럼 날 뭘 공부해서 취직을 해야지?,수레전문가가 될까 활쏘기 전문가가 될까 에이 난 그냥 수레나 몰아야겠다ㅋ ”하면서 위트 있게 응수를 했는데, 군사나 무력이 아닌 문화의 힘, 도덕의 정치로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공자는 당대에 이렇게 조롱 받았고 철저히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앞 서도 말씀 드렸는데 공자를 스승 내지 선생님이라고 본다고 했지 철저히 성인으로 생각하고 독해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공자에게 우호적이지 못한 발언들을 성인 공자의 위상을 위해 굳이 뜻을 바꾸어서 독해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러다면 우리는 진짜 공자, 인간 공자를 만날 수 없을겁니다.


군사나 무력이 아닌 문화의 힘, 도덕의 정치로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공자, 그 공자 학단의 과목들은 이렇게 6예가 아니었고 공자학단의 과목은 시와 역사, 예와 음악 이렇게 네과목이고 문화와 도덕, 윤리의 기초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이렇게 네 과목으로 공부했습니다. 한번 정리해볼까요? 학의 의미편도 정리를 했으니 학의 대상, 즉 과목은 뭐다?. 시와 서(역사), 예와 음악이라고.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07-21 10:11:30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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