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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6월 오대산 - (2) 소금강

작성일
11-06-22 10:03
글쓴이
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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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이번엔 본격 소금강으로 내려온 얘기~~

6월 오대산 - (1) 진고개--노인봉




노인봉에서부터 3km 정도는 오대산치고는 꽤 가파른 비탈길의 연속.

울창한 숲속을 걷는 기분은 상쾌하지만 무슨 압도적인 경치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다.

그나저나,

율곡 이이 선생께서 '작은 금강산'이란 의미로 소금강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셨다는 이 계곡,

도대체 금강산은 어디 있는겨?




노인봉에서 하산할 때 기준으로 볼 때 소금강계곡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첫번째 지점 낙영폭포.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_-;




침침한 지역이라 그런가, 우리 초딩어린이 밥값 실패하다-_-




바닥에는 난데없이 버드나무 씨앗이라 생각되는 것이 허옇게 뒤덮여 있다.




무지하게 더웠던 날씨에 땡볕 아래선 조금 힘들어 했던 우리 어린이,

그늘 아래서는 제법 쌩쌩하다. ㅎㅎㅎ




아무리 봐도 금강산의 자태와는 거리가 먼 계곡.




5km 쯤 내려와서 적당한 곳에 짐을 부려놓고 물장난을 하기로 한다.




용케도 모래밭을 찾아내 흙장난에 여념이 없는 어린이.




마나님은 시체놀이중.

주변엔 주위를 아랑곳않고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아줌마부대
+
옷을 입은 채로 계곡에 풍덩 뛰어드는 영감님.
+
사방에 담배연기를 풀풀 날려대는 아저씨 콤보 작렬ㅠㅠㅠ




아주 신나셨다.




아주 신나셨다. (2)




'아아... 이이 선생이 이렇게 심한 구라를 치다니...' 하는 생각이 굳어지던 와중에,




앗, 어느새인가 계곡을 이루고 있는 바위의 모습이 제법 멋져 보이기 시작한다.




앗, 어느새인가 계곡을 이루고 있는 바위의 모습이 제법 멋져 보이기 시작한다. (2)




이름하여 '백운대'라는 푯말이 서 있는 지점인데, 저 바위를 백운대라 부르나? 좀 당황스럽다.




북한산 백운대 같은 곳인 줄 알았더만.






그래, 저런 바위들이 벽을 이뤄줘야 뭐라고 부를 맛이 나지.



하지만 내게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이었던 건, 바위보다도 저 소나무들.

짙푸른 솔잎과 붉은 줄기의 대조가 너무나 강렬했다.




이제 저정도 절벽은 평범한 풍경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계곡에 깔린 바위도 한층 큼지막해졌다.




소금강 구간의 하일라이트, 만물상이다.

쳐다보는 각도에 따라서 오만 가지 형상을 띤다 하여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특히 나의 눈길을 끌었던 건, 저 왼쪽 위에 있는 바위.




아무리 봐도 큰바위 얼굴이라 부르고 싶은데,

오후 네 시를 넘겼더니 햇빛이 충분치 않아 그만 흔들렸다ㅠㅠㅠ




만물상에 조금 더 다가서서.




마애불이라도 새겨져 있음직한 큼지막한 암벽.




또 만물상.




저 나무는 몇 그루 가져가고 싶었다, 정말.




또또 만물상.




참으로 깨끗해 보이는 물이지만,

상류에서 아짐씨/아재들이 무슨 짓을 하고 놀았나를 떠올려 보면-_-;;;;







이이 선생은 틀림없이 여기까지만 들어와 보고 이곳을 '소금강'이라 불렀을 것이다-_-;;;




금강산의 명소 구룡폭포의 이름을 따와 여기도 구룡폭포라 부른다.

하지만 진짜 금강산 구룡폭포 이미지를 찾아보니




이것은 구룡폭포의 굴욕이라 부를 수밖에ㅠㅠㅠ










아, 딴건 몰라도 저 푸른 나뭇잎 빛깔은 잊지 못하겠다.




요 근처에 식당암이라고 식탁 마냥 평평한 거대한 바위가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다.




장승 여러 개가 서 있는 듯한 절벽 옆, 메로나라도 가져다 세워 놓은 형상의 바위 기둥이 매우 인상적이다.

여기까지 화구를 들고 와서 풍경을 그리는 아마추어 화공도 여럿 있더라.


구룡폭포를 지나쳤으니 이곳에서 소금강분소를 지나 버스타는 곳까지의 거리는 약 3.5km 정도.

현재 시각은 5시 30분, 소금강정류소를 떠나 강릉터미널에 가는 303번 버스의 출발 시각은 6시 25분.




이제부터는 경치고 나발이고 달리기 시작했다.

사진에서 속도감이 느껴지시는감? ㅋㅋㅋ




그래도 저 짙푸른 나무, 하얀 바위, 검은 물의 조화를 그냥 지나치긴 어려워서.




완만한 길이라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3.5km의 거리를 45분만에 주파한 우리 초딩어린이, 장하다.




언제나처럼 산행의 마무리는 얼음보숭이와 함께 Clean and jerk로.




버스가 출발할 시간에 딱 맞추어 도착했기에 자리 따위는 남아 있지 않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은 어린이.

이 사진 찍고 정확히 100초만에 잠드셨다. ㅋㅋㅋ

이걸로 주말 소금강 나들이 이야기 끝~~~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06-26 18:39:57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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