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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Mlbtraderumors.com을 읽다가, 자이언츠가 사바시아를 잡을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억불을 넘어가야 할 것이라나..

자이언츠 팬인 제 생각으로 볼 때, 자이언츠가 현재 존재하는 빅3 (사바시아, 티렉, 매니) 중 한명을 잡는다면 그것은 아마 사바시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세이빈이 외야수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아마 그것은 나름 나쁘지 않은 외야 유망주 풀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레이드를 하면서 매니를 잡았음 좋겠지만.

마크 테익셰이라의 경우 경쟁자도 많고, T-Rex가 자이언츠를 원하더라도 사실 그를 데려올 자리가 없습니다. '현재' 자이언츠의 1루는 무주공산에 가깝지만 일단 장기적인 자이언츠의 1루에 대한 기본 전략은 앙헬 비야로나 콜업입니다.  다음시즌에 하이싱글에서 시작할 것이 거의 확실한 18세의 소년이 ML에 콜업되는데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Big V가 빅리그에 올라서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줄 1루수가 필요하지 10년짜리 장기계약의 1루수가 필요한건 아니죠.  팻 버렐의 영입설(1루수로서)은 이런 이론에 기초합니다.

결국 남아있는건 사바시아.  운좋게도 그는 어머니가 SF 부근에 살며 와이프가 SF에 살고싶어하는 조건과 더불어 타격을 좋아하고 내셔널리그에 남고싶어합니다.  즉 이런 요인으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NYY가 제시한 오퍼와 SF 오퍼간의 간격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 그의 자이언츠행이 달려있겠지요.

현재 SF의 09 페이롤은 기본 64밀리언에 올해 영입한 아펠트 + 하우리 + 렌테리아의 약 15mil이 포함되어 80밀리언에 조금 못미칩니다. 자이언츠가 가장 돈을 많이 쓴 95mil을 생각해보면 최대 15mil 정도의 여유치가 남아있는 셈이죠.

만약 자이언츠가 CC에게 6년 120mil의 오퍼를 한다면 연평균 20mil이 소모됩니다.  그렇다면 5mil의 격차가 발생하죠. 단순히 이런 면만 보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보여지는게 전부 다는 아니죠. 총액 120mil이라고 해서 동등한 액수를 주어야 한다는 법은 없거든요.

내년시즌이 끝나면 랜디윈의 8.25mil, 데이브 로버츠의 6.5mil, 벤지 몰리나의 6mil이 페이롤에서 빠집니다. 자이언츠는 이들과 재계약할 의사가 없고, 결국 20.75mil이 빠져나가는거죠. 또 한가지, 아펠트와 하우리, 렌테리아의 연봉은 평균적으로 15mil이지만 09시즌으로 한정시켜본다면 7+3+2.75=12.75mil입니다.

결국 자이언츠가 쓸 수 있는 돈의 최대치가 17~18mil임을 감안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추세의 연봉계약을 하는 경우 CC를 잡을 충분한 여력이 생기는 것이죠.

그리고 2010 FA중 자이언츠가 노릴만한 FA가 사실 별로 없습니다.  다음번 FA중 거물급이라고 한다면 투수쪽에서는 리치 하든, 브렛 마이어스, 존 스몰츠정도.  타자중에서는 카를로스 델가도, 브라이언 로버츠, 미구엘 테하다, 애드리안 벨트레, 치퍼 존스, 제이슨 베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맷 할리데이 정도가 전부죠. 장기계약으로 질러볼만한 대상은 그나마 벨트레와 베이, 할리데이 뿐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계약의 묘를 살려 확실히 지르고 후년부터 남는 페이롤을 중소형 타자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마이너리그에서 범가너와 엘더슨이 착실하게 커주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차피 산체스와 라우리는 잉여전력이 될 확률이 높고.. 리그에서 좌완 선발투수는 참 팔아먹기 좋은 매물이기도 하지요. (게다가 09 드래프트는 투수들의 천국입니다. Giants는 6번쨰라는 상위픽을 갖고있고)

암튼.. 갠적으로 사바시아를 질러보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지토도 이제 5년짜리 계약으로 보면 되고.. 사바시아를 잡아도 둘 다 대략 케인과 린스컴이 풀릴 시기쯤에는 어떻게든 처분할 수 있는 상태가 되니까요.

6년 120mil 정도로 질러보고.. 안오면 마는거고..^^

사바시아 - 린스컴 - 지토 - 케인 - 라우리의 로테이션.  지토가 밥값만 좀 해준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환상의 투수진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