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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브래드 페니를 내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저스는 6일 내년 연봉 925만달러의 옵션을 행사하는 대신 200만달러의 바이아웃 액수를 지불하며 페니와 결별을 선언했다.
겉으로 드러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그의 어깨 부상이다.

2004년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페니는
2006년과 2007년 연속 16승을 거두며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시즌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부상자 명단을 들락날락 거렸고 6승9패 평균자책점 6.28의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7일 'LA 데일리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저스가 페니를 버린 진짜 이유는 프로답지 못한 불성실한 태도 때문이었다.

우선 페니는 팀의 사실상 에이스로 3연전 첫 날 경기에 앞서 열리는 팀 투수들의 미팅에 걸핏하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임에서는 경기를 시작할 상대 팀에 대한 전력을 분석하며 고참 투수들은 어린 투수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으로 특정 선수에 대한 승부 요령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두 번째는 야구 외에 관심사가 다양했다는 점이다. 페니는 경마에 관심을 보여 스스로 경주마를 구입하는가 하면
경주마에 대한 지분을 구입하며 정신을 다른 데 쏟았다. 또 최소 두 명 이상의 헐리우드 여배우와 데이트를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세 번째는 올시즌 후반 다저스가 플레이오프진출 경쟁을 벌일 때 팀을 떠나 있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물론 페니는 부상으로 공을 던질 수도 없었고 구단으로부터 팀을 떠나 있어도 된다는 승락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네드 콜레티 단장, 조 토레 감독에 대해 불만을 품은 페니가 먼저 요청한 것이었다.

어깨 부상에 불성실한 태도까지 알려진 페니가 올겨울 어떤 팀에 어떤 조건으로 입단할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