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 내야수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나
- 작성일
- 15-05-27 17:47
| 강정호, ML 내야수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나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28)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타석에서는 맹렬한 타격으로,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로 피츠버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강정호는 27일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5번·3루수로 선발출장해 몸맞는공 1개를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3할1푼6리까지 올라갔다. 규정타석을 채웠다고 가정할 경우 메이저리그 전체 1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 적응을 도와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지금은 그런 얘기가 쏙 들어갔다. 심지어 강정호 때문에 조디 머서가 주전 유격수가 아니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강정호의 위상이 이만큼 달라졌다.
‘유격수 강정호’는 평균 정도다. 유격수로 나선 경기에서 강정호는 타율 2할9푼8리에 홈런없이 6타점에 그쳤다. 출루율은 3할3푼3리, 장타율은 3할6푼2리로 약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타율만 놓고 따졌을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들 중에서 10위 안팎의 성적으로,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3루수 강정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타율 3할8푼1리에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4할8푼, 장타율은 6할1푼9리다. 메이저리그 3루수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 역시 마찬가지다. 강정호는 유격수로 나섰을 때 2개의 실책을 기록했지만, 3루수로 나선 경기에서는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특히 3루수로 나서면서 강정호의 장점인 강한 어깨가 더 빛나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지금까지의 모습만 놓고 봤을 때는 ‘3루수 강정호’가 더 우위에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인 머서가 타격 부진에서 좀처럼 탈출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강정호가 유격수로 나설 기회는 더 많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럴 경우 ‘유격수 강정호’의 성적도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금까지는 3루수와 유격수로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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