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류현진 "제구의 중요성을 다시 깨우쳤다"
- 작성일
- 14-07-09 17:46
류현진(27·LA다저스)이 새삼 제구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류현진은 8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5패(9승)째를 안은 뒤 “전체적으로 안 된 날이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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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류현진 |
류현진도 자책했다. 그는 “볼의 제구가 안 되다 보니 많이 맞았다. 높게 들어간 공도 많았고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도 확연했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바쁜 바람에 상대에게 많이 노출됐다”고 스스로 평가내렸다.
2회 집중타를 얻어맞은 것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 됐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제구가 안 되다 보니 실투도 늘었다. 또 안좋은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가다가 안타를 맞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구의 중요성을 다시 깨우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도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안타를 많이 맞아서 표정이 안 좋았던 것 같다. 타자들이 1회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줬는데 지키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고 했다.
이날 주심의 트라이크 존이 들쭉날쭉했다. 매팅리 감독은 스트라이크 판정 때문에 퇴장을 당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심판에 맞춰서 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 이기면 내가 잘 던져 이긴 것이지 않나. 져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앞으로 주무기인 체인지업보다 직구의 비율을 높일 계획임을 밝혔다. 류현진은 “직구가 뒷받침돼야 체인지업이 통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체인지업의 안타 허용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직구를 많이 던져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13일 홈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전반기에 10승을 올려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10승 4번째 도전에서는 필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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