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낮은 성적은 부진이 아니라 ‘불운’
- 작성일
- 14-07-08 16:37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2)가 3경기만에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8일 미국 텍사스 글로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얻었다.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다시 2할5푼으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4할2푼3리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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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추신수 |
추신수가 올시즌 낮은 성적을 보여주는 것은 부진이라기 보다는 ‘불운’에 가깝다.
야구 기록 중에 타자의 운을 측정하는 기록으로 BABIP가 있는데, 이 기록이 턱없이 낮다. BABIP는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인데, 이게 낮으면 타구가 ‘우연히’ 야수 정면으로 많이 향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타자들은 BABIP가 자신의 통산 성적으로 수렴되는 경향을 띤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추신수의 통산 BABIP는 3할4푼6리. 그러나 올시즌 추신수의 BABIP는 겨우 3할5리밖에 되지 않는다. BABIP가 4푼이상 떨어졌다.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딱히 ‘추신수 시프트’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만큼 올시즌 추신수의 타구가 야수들에게 많이 잡혔다는 뜻이고, 그만큼 ‘불운’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타구의 질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 역시 아니다. 추신수의 올시즌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은 24%로 지난 시즌 26%에 비해서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자신의 통산 기록 22%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추신수는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홈런 9개를 기록하며 장타력에서 크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루율 3할7푼3리 역시 지난 시즌 보다는 줄었지만 아메리칸리그 20위권 언저리의 성적이다.
열쇠는 타율. 특히 인플레이된 타구가 지나치게 많이 잡힌다는 점에 있다. 야구의 운은 항상 평균을 수렴한다. BABIP 역시 제 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있다. 추신수의 7월 이후 성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휴스턴에 6-12로 패했다. 이제 지구 꼴찌 휴스턴과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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