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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2·텍사스)가 26일 텍사스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팬페스트에 참가해 “왼손투수를 상대하는 데 있어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그동안 좌완 상대 성적이 좋진 않았지만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시즌 출루율 4할2푼3리, 타율 2할8푼5리, 21홈런, 54타점으로 최고의 톱타자로 올라섰지만 좌완 상대로는 타율 2할1푼5리에 머물렀던 데 대한 우려의 시선을 떨쳐낸 것이다.

　추신수는 “프린스 필더, 애드리안 벨트레와 같은 라인업에 서는 것이 기대된다”며 “텍사스가 신시내티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추신수 |출처 AP연합

　이날 함께 참석한 벨트레도 “추신수와는 시애틀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추신수는 출루 능력이 뛰어나고 타격과 수비도 좋다. 필더와 추신수를 영입한 것은 팀에 매우 득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새로 시작하는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8)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몸에 문제가 없다면 다르빗슈를 개막전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4월1일 홈구장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두 달이 넘게 남아있지만 개막전 선발로 확정지을 만큼 다르빗슈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는 뜻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3년차를 맞는 다르빗슈는 지난해 32경기에서 209.2이닝을 던져 13승9패 방어율 2.83를 기록하며 에이스 위력을 자랑한 끝에 개막전 선발 자리까지 따냈다.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 것은 노모 히데오, 마쓰자카 다이스케, 구로다 히로키에 이어 다르빗슈가 4번째다.

　입단과 동시에 텍사스를 우승후보로 끌어올린 최고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최고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개막전부터 호흡을 맞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