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그리고 윤석민(재밌는 사이트 소개.)
- 작성일
- 13-10-22 03:41
(영어 블록스팟이 금지어라서 댓글로 링크 올릴께요)
제가 이 사이트를 찾게 된 경로는,
다나카 때문이었습니다. 다나카가 pitchfx 자료가 없거든요. 그래서 유사자료라도 있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얻어걸렸어요.
일단 위 링크는 다나카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인데 아주 공들여 적었습니다.
간단히 리뷰하자면, 일본 자료들이나 화면비교를 통해 그의 구질별 구속과 릴리스 포인트를 분석해서
그와 비슷한 메이저 투수와 비교해보는 겁니다.
잠깐 삼천포로 빠져서 kbo 선수 이야기 할께요.
똑같은 일을 류현진의 자이언츠 전 데뷔전을 통해서 한 적이 있는데, (블로그 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때 데이빗 웰스나 완디 로드리게스를 언급하면서 메이저 미드 로테이션(3선발 정도)에 안착할 것임을 예상했었어요. 물론 그날 구속이 잘 안나왔다는 것이나 커브 슬라이더가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후한 평가죠. 특히 안정된 릴리스 포인트를 높게 샀더군요. (특히 그 때 많은 사람들이 많은 피안타를 언급하면서 류현진을 평가절하했던 걸 기억해보면 더더욱)
류현진의 성공 때문에 kbo 선수들 이야기도 있는데, ㅋㅋ 우규민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을 썼더군요.
제목이 ㅋㅋ master of efficiency: Woo kyu-min. 우리말로 하자면 효율왕 우규민 나오냐?
류현진의 2012년 kbo 자료와 메이저 자료 사이의 관계(프로젝션)를 이용해서 누가 잘할만 하냐는 것도 분석했는데(사실 이런 건 그냥 재미로 봐야지 믿을만하지는 않죠)
한국인은 전 to the 멸 -_- 그나마 fip에서 이재학이 언급되고 직구 구위에서 강윤구가 언급되었습니다. 네이버까지 찾아가며 만든 자료라는게 참 재밌어요. 스탯티즈가 있었으면 더 재밌는 글을 볼 수 있었을텐데요.
다시 다나카로 돌아오면, 비교가 될만한 대상은 아무래도 같은 일본인에 비슷한 구종을 가진 구로다, 지금보다 더 잘하던 2009년 즈음의 댄 하렌, 카일로쉬의 커리어 평균 정도가 업급되었고
류현진 이야기도 조금 나오는데, 필자가 다나카를 류현진과 다르빗슈 사이 정도로 생각했지만, 류현진이 올시즌 보여준 걸 보면. 이제 류현진보다 나은 투수일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결론적으로 다나카를 컨텐더 팀의 2선발(상급 2선발) 정도로 예상한다는데 류현진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살짝 엿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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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외로 다나카의 성공은 공인구를 비롯하여 리그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달려있을 거 같아요. 투수라는게 무척 예민한 동물이고
이와쿠마의 경우 공인구로 wbc에서 무척 좋은 성적을 내면서 또 좋은 pitchfx를 기록했었죠. 전성기가 지난 투수의 진출이라는 점이 그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게 했지만, 전성기 기량 또는 그 이상을 보이면서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다나카는 공인구 적응에 어려움을 여러차례 언급하였고 그립감에서 오는 구위뿐 아니라 제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주의깊게 관찰되어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일본이 이번 wbc에서 초반탈락한 것이 무척 아쉬워요. 자료가 없어요 ㅠㅠ
물론 한국이 광탈한 것 역시 아쉽습니다. 윤석민이 안좋은 모습일 때 어떤 pitchfx를 기록하느냐는 무척 중요한 자료가 되었을텐데요. 물론 윤석민 본인에겐 다행이죠. 역시 제게는 임상실험자료를 원하는 과학자의 정신이 흐르나 봅니다
이런 사항 내지는 다른 부가적인 조건들로 인하여 리그 적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을 생각하려면 야구 외적인 것까지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 다나카를 큰 돈을 주고 포스팅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위험한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관련한 예를 들자면, 다져스 스카우팅 팀은 류현진을 영입할 때 류현진의 정신력, 평정심을 높이 평가한다는 언급을 했고 이것은 합당한 스카우팅 분석이었다고 밝혀졌죠.
물론 제가 다나카를 오래 지켜오면서 어떤 투수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만, 정말 큰 확신이 없으면 다나카 지르기 어려울 겁니다.
포스팅비가 사치세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던데, 총 1억불이 넘어가면 이게 무슨 장점인가요 -_- 포스팅만 5천만 불 넘게 쓰면 그냥 쌩돈이 그만큼 나가는건데.
윤석민 이야기는 제가 한게에 좀 자세히 한 적이 있지만, 잠깐 언급을 또 하면,
올해 클리블랜드의 우발도 히메네즈가 대박을 쳤죠. 이미 폼이 떨어져있었지만 산동네에서 그 정도 투구를 해본 투수기 때문에 로또가 될 수 있는 거고 그 폼을 회복시키기만 하면 대박이 난다는 것을 또 다시 증명했습니다.
윤석민이 올해 부상으로 크게 부진했다지만 wbc 같은 큰 대회에서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선발투수로써 아주 좋은 투구를 한 적이 있고 kbo에서도 mvp를 수상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는 것은 많은 팀에게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군침이 도는 복권이 되는 거죠.
지금 컵스나 미네소타 같은 중소마켓 팀이나 리빌딩 팀에서 언급이 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다져스나 보스턴, 양키즈같이 로또를 부담없이 질러볼 수 있는 팀에서 이외의 영입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작년에 다져스가 류현진 영입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게다가 포스팅 비도 없이 픽을 잃지 않거든요. 작년에 후지카와가 2년 천만불이라는 큰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이유가 이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