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망한건 훈련방식과는 별상관없을 겁니다.
걘 미국식 피칭에 대해서 아무 준비도, 받아들일 자세도 안되어 있었어요.
미국에서는 선발투수가 5일마다 투구수 100개로 6~7인닝을 던져야 하는데
일주일에 한번 투구수 제한 없이 던지던 일본방식대로 던져야 직성이 풀리는 거였죠.
5회인닝만 던져도 투구수 한계 가까이 가고, 5일만에 등판하면 패스트볼 구위가 한풀 꺽여 있었죠.
게다가 공인구 문제로 일본시절 좋다던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위력이 나오지 않았구요.
구단반대에도 wbc 참가하고, 심지어 몸이 불편함에도 참고 던지다가 망가진 건 "마쓰자카 에고"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죠.
정말 잘던진다면 아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나친 마이웨이는 구단/언론/코칭스탭의 심기를 건드릴수 있습니다.
켄 거닉이 류현진에 대해 삐딱한 것도 그런 이유죠.
LA가 북동부 지역에 비하면 조용한 동네라곤 하지만 빅마켓은 빅마켓입니다.
한번 언론이 물어뜯기 시작하면 항상 대접만 받아왔던 류현진으로선 견디기 힘든 고통이 될수도 있습니다.
김거울13-03-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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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가 왜 망했는지야 결국 밝혀지기 힘들겠지만.
류현진을 바라보는 코비님의 시각은 저도 동의합니다. 현지 언론 반응도 상식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어떻게보면 국내 언론이 더 물어뜯었죠 ㅋㅋㅋ
저런 식으로 자기 방식 고집하려면 더 잘해야겠죠. 아니면 시키는 대로 하던가.
마쓰자카야 총계약규모가 보스턴 투수 중 으뜸을 달렸으니 더더욱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일단 류현진은 그렝키랑 커쇼도 있으니 조금은 상황이 다르긴 하죠.
키스로13-03-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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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지카가 망한건 다르비슈가 잘 적응하고 있는것과 비교하면 답이 어느정도 나오지 않나 싶어요. 타자쪽에선 이치로, 마쓰이를 봐도 될테고요. 결국 적응과 의지문제죠. 투수에겐 공인구문제도 추가될테고요. 현진이가 한국에서처럼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려고 마음먹었던 모양인데 다저스의 8명 선발뎁스를 생각하면 미리미리 다르비슈처럼 준비해갔어야했는데. 다저스 팜과 투수들 계약 여건을 보면 류현진을 미래 로테이션의 한 축이라고 생각하고 데려온건 분명해보입니다만 시작부터 불펜이라는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긴 하죠. 다저스는 돈이 정말 너무 많아요 ㅎㅎ
김거울13-03-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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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좀 다르게 생각하는 편인데요.
물론 말씀하시는 마운드나 공 적응문제, 현지 적응(향수병과 같은 변수)문제도 있겠죠.
결국 다르빗슈가 마쓰자카보다 더 뛰어난 투수였다고 그냥 생각합니다. 1~2년도 아니고 5년 넘게 있었는데요. 타자도 이치로 마쓰이면 뭐. 마이너에서 가장 잘하던 선수가 아니어도 메이저에서 더 성공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그런 경우라고 생각해요.
키스로13-03-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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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 뛰어난 투수라는건 모두 공감하는 부분일겁니다만 마쓰자카가 메이저리그 올때 그 분위기도 장난 아니었거든요. BA 짐 칼리스만 하더라도 세계에서 공 제일 잘 던지는 6명의 투수던가요. 그중의 하나라고 할만큼 치켜세워주고 그해 랭킹 1위로 올려주고 모든 구질에 대해 플러스급. 이런 평가를 내릴 정도로 기대치가 대단했는데 마쓰자카는 적응을 못한(안한?) 반면 이치로나 마쓰이는 매해 어떻게든 적응해보려고 어프로치를 바꾸는등 노력했던게 생각나서 적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