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 마크 프라이어와 더스티 베이커
- 작성일
- 13-03-05 20:33
지난 3월 2일 재밌는 소식이 하나 전해졌는데요. 마크 프라이어가 더스티 베이커가 감독으로 있는 신시네티와 마이너계약을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컵스 시절 베이커감독이 마크 프라이어를 관리해주지 않고 굴린 바람에 프라이어의 커리어가 망가졌다고 믿는 이들에겐 꽤나 재밌는 일이었을겁니다. 근데 실상은 마크 프라이어가 더스티 베이커에게 기회를 달라고 전화를 했기에 계약이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신체검사를 통과했고 이제 신시네티 마이너에서 시즌을 치루게 되었지만 빅리그 스캠에도 초청받지 못하는 바람에 10살은 어린 애기들이 있는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몸을 만들어야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2년전엔 양키스가 빅리그 캠프에 참가하는걸 허락했기에 9경기나 등판할 수 있었고 그의 이름을 잊지 못하는 팬들에겐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더랬죠. 작년엔 찾아보니 보스턴과 5월에나 마이너계약을 했다가 8월에 방출당했네요. 그리고 지금까지 집이 있는 샌디에고쪽에서 무적선수로 지내왔군요.
프라이어가 이렇게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것은 자신이 계속 던질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물론 그 길이 험하다는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요.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이번 계약이 많은 말을 불러올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프라이어의 커리어를 망친 주범으로 그가 꼽혀왔으니까요. 베이커 감독은 아픈 상처가 다시 열리는 거라면서 프라이어에게 많은 이야기가 나오게 될거라고 미리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라이어는 개의치 않는다는 답변을 했다고 하네요. 사실 팬들의 생각과는 달리 베이커 감독과 마크 프라이어는 꾸준히 연락을 취해왔고 지금도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아내들끼리도 이메일로 계속 연락을 하는 사이라고 하고요. 베이커 감독은 2008년 신시네티로 자리를 옮겼고 프라이어는 여기저기서 재활을 시도하고 있더랬죠.
프라이어는 베이커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악감정은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커리어가 이렇게 된게 결코 그의 책임은 아니라면서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릴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좋은 커리어를 보내고 있었지만 지금도 야구를 하고 있고 자신은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그런 기분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는군요.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메이저리그 팀 감독이고 자신은 마이너리그 선수라면서 자신이 콜업되어 메이저에서 보게 된다면 대단히 좋을테지만 베이커감독과의 이야기는 자신에겐 아무런 이슈가 아니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을테지만 말이죠.
베이커 감독은 자신에게 책임이 씌여지는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네요. 누군가 부상당하길 원하는 감독이 어디있냐면서 감독 생활이 길면 길수록 부상당하는 선수들을 많이 만나볼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케리 우드 부상과 관련해서도 베이커 감독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케리 우드는 자신을 만나기 전에도 토미존 수술을 받은 선수였고 자신이 컵스를 떠난 이후에 6-7년을 더 공을 던졌다면서 말을 하고 있네요. (프라이어의 부상과 관련해서는 선수본인도 여러 요인이 같이 작용했다고 하고 있습니다만 베이커가 풀타임 첫해에 9월만 하더라도 124개 이상 투구만 다섯차례나 시킬정도로 관리를 못하긴 했습니다 -_-)
베이커 감독과 마크 프라이어. 마크 프라이어는 그렇게 베이커 감독과 연락을 하면서도 무엇도 요구하지 않아왔었는데 이번엔 달랐다고 합니다. 신시네티와의 계약 이야기를 꺼냈고 베이커 감독은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답변을 해줬다는군요. 그러고는 자게티 단장과 연결을 시켜줬고 이게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자게티 단장은 프라이어가 야구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감탄을 해왔다고 하네요. 더스티 베이커 감독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러다보니 쉽게 계약 ㅎ 세 아이의 아빠인 마크 프라이어인데 커리어는 미천하지만 그래도 드랩때 최대어였고 그러다보니 돈은 천만불 이상 벌었네요. 2년전 양키스와 마이너계약을 했을땐 잔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서질 못했고 작년엔 보스턴에서 삼진은 많이 잡아냈지만 볼질이 매우 심했군요. 9이닝당 8.28개; 추신수가 있는 팀이기도 하고 가능성은 매우 적겠지만 메이저에 잠시라도 올라온다면 꽤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은 지난해 12월, 올해 1월에 있던 인터뷰영상인데 구속이 89~93마일가량 나오나봅니다. 중간에 지난해 투구영상도 조금 있고 그렇네요.
http://mlb.mlb.com/video/play.jsp?content_id=25572239&c_id=mlb
http://mlb.mlb.com/video/play.jsp?content_id=25595381&c_id=mlb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