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John Sickels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궁금해서 한국 선수들을 쳐보니까 예전에 자기가 평가했던 자료들과 함께

선수를 돌아보는 글이 있어서 한번 퍼와봅니다.

한때 마이너 탑 유망주 였던 최희섭 선수입니다.




1999년 5월 최희섭은 20살에 컵스와 사인하고 곧바로 마이너로 향했다. Lansing에서 79경기중 18HR, 70 RBI .321/.422/.610  치며 괴물같이 데뷰.

스카우터들은 빠른적응에 좋은평가를 내렸고, 나 역시 2000년 유망주 랭킹에서 A- 를 책정했다.

2000년에는 Daytona에서 시작해, 96 경기에서 .296/.369/.533 를 기록, 그해 6월에 더블 A West Tennessee 로 승격.

.303/.419/.623 기록하며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애리조나 리그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스카우터들은 그의 평균이상되는 수비까지 칭찬했다. 2001년에는 A를 책정.

2001년은 부상때문에 77경기밖에 뛰지 못하며  .229/.313/.417 를 기록. 하지만 꾸준히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며 출루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고,

삼진도 젊은 타자 치고 그렇게 나쁜편은 아니였다. 2001년에 B+로 하향조정.

2002년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트리플 A에서 478타석중 28HR,  .287/.406/.525 기록,

메이저로 올라와서 24경기를 뛰었지만 홈런 2개와 타율 0.180에 그쳤다. 이때부터 스카우터들에게 몸쪽코스가 약점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

이때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던게, 예전에 트리플 A 경기를 봤을때 그런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믿었다.

그 이후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대로, 2003년에 80경기 출장하며 .218/.350/.421 기록. 6월에는 뇌진탕으로 부상. 결국에는 1루 자리를 뺐기고 말

린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95경기중 .270/.388/.495 기록하며 +132 OPS를 기록하며 부활의 모습도 잠시 있었지만, 다저스로 또 트레이드.

2004년에 31경기 중 0.161을 기록하고 2005년에는 거의 플라툰으로 출전하며 .253/.336/.453, a +107 OPS 의 성적을 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결국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서 915타석중 240/.349/.437, +106 OPS 기록하며 내 예상과는 달리 매우 부진한 모습으로 메이저 생활을 접었다.

최희섭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컵스와 다저스 시절의 부진이 그가 좋은 애초부터 좋은 유망주는 아니였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최희섭에 긍

정적인 사람들은 이리저리 팀을 옮기며 자리를 못찾고 정기적인 출장을 못했기에 포텐셜이 터지 못했다고 얘기한다.

말린스 시절의 모습은 확실히 기대를 할수 있게 해준 성적임은 틀림없다. 둘다 일리있는 얘기이다.

난 메이저시절의 최희섭은 컵스, 다저스, 말린스 팬들 보다 적게 봤지만, 내가 마이너에서 본 최희섭은

직구을 잘 치고 (몸쪽도 물론 포함), 변화구도 잘 대처했던 선수로 기억한다. 수비도 어느정도 좋았던 1루수였다.

내가 옛날에 준 점수에 대해 후회는 없다. 그냥 포텐셜이 안터졌던거다. 마이너 성적이나 스카우팅 리포트로 봤을때

내가 최희섭에게 준 점수는 그렇게 이상할 정도로 후하게 준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희섭이 메이저에 남아있었다고 해도, 우리가 기대했던 그런 선수가 되지는 않았을거 같다. Sam Horns나 Ken Phelps와 비슷한 커리어를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잘 풀렸으면 Cecil Fielder 정도의 선수. 그는 이리저리 많이 옮겨 다니면서, 제대로 크지 못했던거 같다.

만약 메이저 입성후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갔으면, 괜찮은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애초에 그렇게 엄청난 유망주가 아니였던거 같다. 하지만 최희섭 보다 더 못하는 선수들도 메이저에서 오랜 생활을 한다.

결국 최희섭을 보고 느끼는 거는, 슈퍼스타급 슬러거가 되는거는 정말 어려운거다.

선수한테 여러 툴이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다는걸 새삼 다시 느낀다. 물론 구단의 유망주 방침역시 큰 몫을 하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