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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툴로위츠키가 싸이클 히트를 쳤습니다. 싸이클링 히트라는 말은 아무래도
일본식 조어같구요..hit for cycle이나 hit cycle이나...그냥 cycle hit가 맞는 표현 같네요.
Cycling hit란 검색어로 야후에서 검색해보니...나오는 기사가 싸이클 선수가 사람 친 뉴스가
뜨데요.

사실 싸이클히트 그 자체도 대단하지만 제가 진정 놀란것은 툴로의 스타성입니다.
툴로는 첫타석에서 2점 홈런을 날리고,
다음 타석에서 만루에 타석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아주 거대한 타구를 날리고, 그건
타자가 홈런이라고 자신했을만큼 제대로 들어간걸로 보였지요. 결국 심판의 판정과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이 아닌걸로 판정되었지만...그 판정 나왔을때 툴로도 고개를
덜컥하면서 실망을 잠시 나타내다가 바로 웃더군요.
그리고 그 웃음 뒤에 첫공을 중전안타로 만들어 2타점을 만들어냅니다.

야구 속설에 그런말이 있지요. 파울홈런 뒤에는 삼진당한다구요. 하지만 툴로는 금방
감정을 추스르고 장타가 아닌 단타로 점수를 내는 배팅을 합니다.

그거보면서, 이야...감정조절 엄청나다..고 감탄했고, 그런 큰 스윙뒤에 폼이 망가지지
않는 자제력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서 나온 중전안타는 3루주자를 들여보내는 안타. 사실 이 공은 중견수
앞에 떨어진거라서 2루타 나오는 공은 아니었는데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단타를 2루타로
만든거지요.

4번째 타석에서는 좌측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성 타구였는데, 또 엄청나게 열심히 뛰어서
3루타로 만들지요. 이건 3루수가 잡았으면 완전히 아웃타이밍이었지만, 툴로가 점수가 많이
벌어지고 주자도 없어서 욕심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욕심낼 타이밍이었고, 팬들도
그것을 즐겼지요. 3루타가 성공한 순간 툴로도 환하게 웃고, 관중들의 툴로콜은 온 구장을
덮었습니다.

이번 싸이클 히트는 로키즈 역사상 5번째 기록입니다. 현역 선수중에는 1999년에 헬튼이 기록
한바 있고, 다른 선수들은 이미 은퇴하거나 팀을 떠났지요.

툴로위츠키의 후반기 기록은 엄청납니다. 4할 근처의 타율에 4번으로 올라오면서 타점도 많이
끌어담아서 오늘 타점을 빼도 20개로 팀내 후반기 타점 1위를 기록하고 있지요. 전반에 워낙
망쳐서 아직 2할 7푼정도지만....후반기만 따져보면 작년 추신수가 홈런포를 장전하고 부활한
거 같은 활약을 하고 있지요. 거기다 수비는 워낙 뛰어나니...공수주에서 현재 팀에서 독보적
이라고 할정도.

홀리데이가 떠나고 엣킨스는 2할 3푼정도로 부진한 상태에서 4번타자 할만한 타자가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브랫합이 전반기에 4번 역할을 잘해주었지만, 후반기에 힘이 빠진티가 역력
했는데, 툴로가 4번으로 오고 5번으로 브랫합이 가서 헬튼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지요.
헬튼은 현재 타율을 3할 2푼 5리 이상으로 올리고, 찬스에서 확실하게 타점을 만들어주고 있
습니다. 툴로가 잘해주면서 헬튼도 우산효과를 받아서 타격이 더 안정된 느낌입니다.

후반기 로키즈의 선전에는 툴로의 활약을 빼놓을수 없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로키즈의 미래를
말할때 툴로를 빼놓을수 없을거 같고요. 오늘 툴로의 타격은 베이스에 있던 헬튼이 박수를
치면서 칭찬할 만큼 대단했고, 팀에 꼭 필요한 안타들이었습니다.

툴로..이미 스타지만, 헬튼의 뒤를 이을 확실한 프렌차이즈 스타가 될거라고 거의 확신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골든글러브도, 타격 타이틀도....이 선수가 매년 강력한 컨텐더로 나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내요. 지금으로서는 에이로드나 노마가르시아도 부럽지 않습니다.

Go Tu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