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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즈 투수 로테이션 순서상 4,5선발이 나오는 시리즈라서, 그리고 상대는
필라델피아, 그것도 원정경기....암울하게 보고 시작한 시리즈입니다.

맘같아서는 한경기라도 건지고, 박찬호 좀 많이 봤으면...하는 정도의 바람이었지요.

오늘 박찬호는 안나왔지만, 첫 경기 이겨서 일단 하나는 이루어졌습니다.

오늘의 플레이어 오브더 게임은 엣킨스. 간만에 선발 3루수로 출전을 해서 첫타석에
투런 홈런, 그리고 쫓기는 와중에 2타점 2루타를 날려서 오늘 4타점으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요.

현재 타율이 겨우 230이지만, 그래도 날 더워지면서 쏠쏠한 활약을 합니다. 대타로도
잘 쳐주고, 오늘같이 선발로 나와서도 간간히 장타하나 날려주고요.

툴로위츠키가 4번으로 올라오고, 브랫합과 헬튼이 뒤를 받치고, 더군다나 엣킨스까지
살아나는 요즘이라서 록키스의 중심타선은 무섭습니다. 스필보그야 3할은 쳐주는
타자구, 포수 아이아네타도 타율은 낮지만 쳐줄때 쳐주는 타자라서...사실 적의 입장
에서 보면 위압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타선이네요. 요새는 구멍도 잘 안보이니까요.

오늘 필라와 로키즈의 대결은 두 팀이 상당히 유사한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주목을 끌었지요.

일단 내셔널리그 최고의 득점력의 팀이라는 것과 공격적 컬러를 가지고 있다는 것,
더군다나 최고 수준의 유격수를 가지고 있는 수비도 강력한 팀이라는 거지요. 차이라면
투수진이지만......선발도 로키즈가 그렇게 나쁘지 않고, 불펜은 최근에 보강이 되어서
단기전에서라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나 분위기를 누가 타느냐에 따라서
경기가 결정이 되는 것이겠지요.

오늘 경기 보면서...4점을 앞서고 있어도 맘이 놓이지 않더군요. 역시나 롤린스 투런으로
따라오고, 다행히 바로 4점 따면서 도망가기는 했지만, 경기내내 프레스를 느끼면서
경기를 봤습니다. 필라의 강점은 바로 이런 공격에 의한 프레스같아요. 거기다 작년
우승팀이라는 아우라에, 현재 1위라는 실질적인 힘까지 있어서 다저스를 상대하는 것
이상으로 짜증나는 상대입니다.

박찬호의 팀이라는 것에서, 오늘 박찬호 좋은 팀에서 뛴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 프레스
이기는 합니다만...가능하면 이런팀하고는 연짱 붙는거 피하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 뭐..요새 로키즈 보면 상대도 비슷한 느낌 받지 않을까 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아무
래도 무게가 다르긴 하지요.

이번 시리즈 끝나면 시컵스와 홈 4연전입니다. 재미있을거 같긴 하지만....좀 걱정이
덴버에는 시카고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많아서, 시컵스 경기에서 만큼은 홈경기가 홈경기가
아닌 분위기가 되어서 홈 어드벤티지가 없다는 것이 좀 걱정. 간만에 야구장이나 찾아갈까..
하는 생각까지 드는 시리즈입니다.

일단 그 전에 남은 2경기에서 선전을 했으면 하고 바래보네요. 스왑까지는 안바라고..
이왕 첫경기 이긴김에 시리즈에서 승리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