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캔자스시티 전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우승
- 작성일
- 14-10-16 17:43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9년의 한을 풀었다. 캔자스시티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2014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았던 동부지구의 강팀 볼티모어를 4전 전승으로 무너뜨리고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캔자스시티는 16일 홈구장인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공식’대로 강력한 불펜과 호수비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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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자스시티 마무리 그레그 홀랜드와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가 15일 ALCS 4차전에서 볼티모어를 2-1로 꺾고 우승하는 순간 포옹을 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 AP연합뉴스 |
어김없이 호수비 역시 이어졌다. 좌익수 알렉스 고든은 1회와 3회 스티브 피어스의 2루타성 타구를 모두 잡아낸 데 이어 2-1로 앞선 5회초에는 선두타자 JJ 하디의 커다란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뒤돌아선채 펜스를 향해 점프하며 잡아내는 ‘신기의 수비’를 펼쳤다.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더그아웃의 모든 선수들이 고든을 향해 모자를 벗어 보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펜스에 부딪혀 넘어진 고든은 누운 채 슬쩍 모자를 벗어 이에 답했다.
이날 캔자스시티의 ‘최강 불펜’은 7회가 아니라 6회 1사부터 가동됐다. 켈빈 에레라가 1.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후 웨이드 데이비스와 마무리 그레그 홀랜드가 각각 1이닝씩을 책임졌다.
캔자스시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8연승을 이어가는 저력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개막후 8연승 한 팀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캔자스시티는 이로써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만에 참가한 첫 가을야구에서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한 그레그 홀랜드는 1985년 11월 20일생으로, 캔자스시티의 마지막 우승은 그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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