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주가폭등 중인 Bautista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수비가 안된다?

특히 옆동네 에서는 수비 안되는 공갈포로 찍혀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Bautista는 3B, LF, RF 어디에서도 준수한 수비가 가능합니다. 유틸리티가 된다는건 순발력과 수비 범위가 된다는 소리 입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포지션 탓에.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이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Encarnacion이 3B로 복귀하며. RF로 포지션이 고정 되며, 그것도 좋아지고 있어요.
얘가 뜨내기 생활을 오래한지라 경험이 없습니다. 이렇게 한 포지션 붙박이로 있는 것은 커리어 처음으로 알고 있네요.

그리고 미친 어깨 ㄷㄷㄷ 제가 본 느낌으로는 리오스 이상 입니다.
지금 메이저 어시스트 1위가 Bautista 입니다만. 이걸 아는 사람 정말 없더군요; 
전체적 수비는 딱 추신수의 그걸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2. 올해가 플루크 시즌인가?

이건 아무도 모릅니다. 올해가 플루크 시즌이 아니라는 보장이 있다면 AA 전화통에 불이 나고 있겠죠.
확실한건 원래 파워는 있던 선수입니다. 다만 풀 타임 출전을 보장받은 것이 올해가 처음인거 뿐이죠.

2006년 400AB 에서 16홈런
2007년 532AB 에서 15홈런
2008년 370AB 에서 18홈런
2009년 336AB 에서 13홈런
2010년 8월31일까지 362AB 에서 31홈런 진행중 입니다.

파워 서지가 갑작스럽긴 하지만. 원래 20-30홈런 정도로 프로젝션이 가능한 수치 입니다.
고정된 플레이 타임을 가지게 된 것과. 타자로서 전성기라 불릴 나이를 감안하면. 아주 없는 경우도 아닙니다.

3. 그렇다면 공갈포?

아무래도 이름과 포지션 때문에. 같은 토론토 출신 공갈포 Tony Batista의 이미지가 겹치는데요.

커리어 타율은 솔직히 낮습니다. 2007년 .254 가 커리어 하이에요 -_-;

올해 7월 중순까지 .230+ 치다가 최근 무섭게 몰아쳐서 .260+ 까지 올라왔습니다.

선구안 있는 선수라. 출루율은 항상 타율보다 1할 가까이 높고. 스윙 자체도 어퍼컷이 아닙니다.

타율은 낮지만 공갈포로 부르기에는 2프로 부족 하다고.. 주장하고 싶네요 ㅎㅎ

4. 그 외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올해 끝나고 Bautista FA로 풀리지 않습니다.
고정된 출장시간을 가진 적이 없는지라 저 나이 먹고도 아직 연봉조정 1년 남아있습니다.
토론토에 있든, 누가 데려가든, 내년까지 하는거 보고 연장 계약 날릴 겁니다. 아직 검증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

그리고 의외로 리더쉽이 있습니다.

올해 토론토 전력의 핵심인. 라틴 계열 선수들의 중심에 Bautista 가 있어요.
Fred Lewis, Yunel Escobar, Edwin Encarnacion, 그리고 Jose Bautista.
이외에 지금은 떠난 Alex Gonzalez 나 백업 OF로 쓰고 있는 Dewayne Wise도 있습니다.

다들 공통점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Jays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됐다는 건데.
덕아웃 풍경을 봐도 Latino 선수들끼리 잘 뭉칩니다.
어저께 Bautista가 그랜드 슬램을 쳤을 때 있던 주자가 Lewis, Escobar, Encarnacion 이었는데 무지 좋아하더군요 ㅎㅎ
영어가 서툰 Yunel Escobar 도 Bautista가 통역하고 많이 챙겨준답니다.
나이도 그렇고, 올해 성적도 그렇고. 맞형 노릇을 단단히 하는 거 같더군요.

토론토에 남는 다면. Latino 선수들을 잘 다루는 Cito Gaston 감독의 성격상.
클럽 하우스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리더쉽 과는 거리가 있는 Wells나 밥값 못하는 Hill, Lind 를 생각하면. 벌써 리더 노릇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5. 토론토는 얘를 왜 팔려고 하는가?

토론토는 현재 리빌딩 중입니다.
승률 .500+ 찍는 팀이 무슨 리빌딩이냐 그럴지 모르지만. 그 놈의 디비젼이 AL East 라며 리빌딩 해야 됩니다 -_-..

얼마 전에 있었던 Wallace – Gose 스왑을 봐도 알겠지만.
토론토는 지금 당장 보다 2-3년 뒤의 전력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Bautista로 2-3년 뒤 터질 하이 포텐셜 유망주를 찾고 있는 거지. 올해가 플루크라는 확신이 있어서 파는게 아닙니다.

Bautista 본인도 토론토라는 도시를 좋아하는거 같고.
트레이드 되지 않는다면 이번 오프 시즌 동안 계약 연장을 하고 싶다고. 자기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20분 정도 남았네요. 과연 Bautista의 행방은 어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