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BGM] V. Wells 트레이드 뒷이야기
- 작성일
- 11-01-23 08:49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 딜이 일어나고 하루 후.
여러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 정리해 볼게요 ㅎㅎ
1. 이유는 모르겠지만 엔젤스는 예전부터 Wells 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엔젤스가 먼저(!) 윈터미팅 중 토론토에 Wells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네요.
이는 벨트레, 크로포드 계약이 이뤄지기 전이라. 이번 딜이 아주 패닉 무브는 아닌듯 합니다.
제 정신으로 저 딜을 했다는게. 더 이해 안가긴 합니다만;
2. 웃긴게 토론토가 웰스에게 7년/128M 을 미친 계약을 퍼준대는.
엔젤스가 Torii Hunter 에게 안겨준 5년/90M을 계약이 없었더라면 절대 불가능 했을 겁니다.
결국 엔젤스가 뿌린 것을 거둬 가는 (?) 꼴이 됐네요.
웰스의 계약 내용을 디벼보면 토론토에 있었던 3년간은 연간 14M, 엔젤스 에서 있을 4년간은 21.5M을 받게 됩니다.
웰스 같은 중견수를 연간 14M에 쓰고 있었다니. 나름 합리적인 가격 이었네요. 그동안 욕한게 미안해 지는..
3. 여러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주로 엔젤스 단장 리긴스가 폭풍 처럼 까이고 있습니다.
"It's hard to get away from the thought that [the Angels] were better off when they were doing nothing,"
무려 캐나다 방송국 (그니까 친 토론토 성향의 언론에서) 나온 말 입니다.
ESPN의 Buster Olney 는 이 딜이 성사하려면. 토론토가 연봉 보조를 최소 30M은 해줬어야 한다고 하네요.
4. V. Wells 가 워낙 홈보이 기질이 강해서.. (홈 OPS 991)
저번 시즌 원정 시플릿이 .227/.301/.407 입니다. 원정만 가면 OPS 7할 턱걸이 하는 타자 였습니다.
참고로 엔젤스 스타디움 성적은 .182/.308/.273 이었네요 ㅡㅡ..
엔젤스 스타디움을 홈으로 여기고 각성할지도 모르지만.. 대략 사람을 멍하게 만드는 스텟 입니다;
5. 토론토가 연봉보조 해준 5M 이 신경 쓰입니다. 초기에는 연봉보조 없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었고.
웰스 규모의 컨트렉트 땡처리 하는데. 아예 보조 안하면 안하지 개평도 아니고 5M 주는 것도 이상하고. 뭔가 있습니다 ㅡㅡ..
5M 이라는 금액은 Juan Rivera 가 올해 받을 연봉과 비슷한데요.
어쩌면 이번 트레이드는 Wells <-> Napoli 와 5M <-> Juan Rivera 라는 독립된 2개의 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A가 엔젤스 샐러리 덤프해 준게 아니라 어쩌면 다른 꿍꿍이가 있을지도.
뭔가 후속딜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바티스타를 트레이드 하고. 리베라를 우익수로 돌린다던가..
6. Vernon Wells 가 토론토를 떠나며.
토론토의 전전 단장 Gord Ash에 의해 뽑힌 선수들이 전부 없어졌습니다.
그닥 의미 없는 이야기 지만. 토론토 팬들에게는 하나의 시대가 저물어 버린걸 상징 하네요.
이제 토론토 짬밥을 제일 많이 먹은 친구는. 열심히 재활 중인 Dustin McGowan 이 되겠네요.
7. 토론토가 막대한 자금 융통성을 가지게 되며.
2012년 FA로 풀릴 푸돌이와 왕자님 영입에 띄어드는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 나오고 있습니다.
어지간한 빅마켓 1루수가 고정 되어 있기에 나오는 이야기 인데요. 저 친구들까지 알동부로 오면 박터지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