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BGM] 라우치 계약, 그리고 그리스인 AA의 야망
- 작성일
- 11-01-18 13:37
어제에 이어 또 끄적이게 되네요.
타이밍으로 봐서 AA는 푸엔테스와 라우치를 둘 다 데려오려 했던거 같네요. 과감하군요 ㅎㅎ
토론토 불펜이 후달리긴 하지만. 올해 컨텐더 노리는 것도 아니고 딱히 보강 안해도 상관 없었습니다.
저는 내년 보상픽 노리고 (도텔에 이어) 한명 정도 데려오겠지. 했는데 AA는 두명을 노린거 같습니다.
이렇게 팬의 예상을 뛰어넘는 무브가 쉽지 않은데.. AA는 그걸 현실로 보여주네요.
만약 푸엔테스와 라우치의 동시 계약에 성공 했다면. 그리고 아래 언급할 펠리페 로페즈의 사인에 성공한다면.
토론토는 내년 도텔/프레이저/라우치/푸엔테스/로페즈 가 풀리며 최소 5장의 보상픽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경과로 3장은 확보했습니다만.. 궁금한게 FA시장에서 이렇게 까지 보상픽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단장이 있었나 싶습니다.
이외 FA 시장 직전에 있었던 미구엘 올리보의 트레이드 건도 있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시즌이 끝나고 FA로 풀리기 몇 일 앞의 올리보를 현금 트레이드 해옵니다.
이유는? 올리보가 Type B로 풀리며 가져다줄 보상픽 때문 이었지요.
혹시 올리보가 연봉조정을 덜컥 수락해버리면 조ㅈ때는 상황이었지만 -_-.. 우리의 AA는 뚝심으로 밀어붙입니다.
결과적으로 올리보는 연봉조정을 거절하고 시애틀과 계약함으로 토론토에게 보상픽을 하나 안겨줍니다.
소소한 일화이긴 하지만. 이게 제가 알기로는 MLB 역사상 최초로 드래프트픽을 사고 판겁니다.
드래프트픽을 직접 사고 파는걸 금지하는 관리국의 규정을 요러코롬 뚫었고. 내년 되면 비슷한 계약 몇개 더 나올거 같습니다.
위에 펠리페 로페즈의 보상픽 이야기가 뜬금없을 수도 있는데요.
토론토의 코너 인필드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욘석이 온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어제 끄적인 글에서는 에릭 샤베즈가 올거 같다고 했지만. 로페즈는 내년에 Type B로 풀릴 가능성이 높은 관계로..
펠리페 로페즈를 1년 계약 + 1년 옵션으로 잡고. 요녀석을 2루에 투입. 힐을 3루수로 전환.
1년 끝나고 토론토는 옵션 거부, 연봉조정 신청. 하지만 로페즈는 타팀과 FA 체결 => 토론토는 보상픽 하나 획득 ㅎㅎ
라는 시나리오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힐이 예전부터 팀이 원한다면 3루를 맡을 수 있다 해서 문제는 없습니다만.
오버베이 빠지며 엔카네시온/린드로 막아야 하는 1루 수비에. 힐이 아무리 골글급 2루수라 해도 3루 가면 어리버리 할거 같고.
까짓 보상픽 하나 때문에 요런 막장 내야를 볼까 했거든요 -_-..
근데 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푸엔테스, 라우치 동시 계약을 과감하게 추진한걸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왜 이렇게 AA는 유망주에 목숨을 거느냐?
저번 주에 지역 스포츠 라디오 FAN590의 인터뷰에서도 나왔지만 AA의 롤모델을 템파로 잡고 있더군요.
지금 좀 무리해서라도 하이 포텐 유망주들을 모아서. 얘네들의 동시폭발을 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동시폭발' 입니다. 이게 안되고 유망주가 띄엄띄엄 터지면 다른 팀에 선수 셔틀 하는거 밖에 안되요.
이를 위해 스카우팅 + 드래프트픽 확보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인터네셔널 계약으로 Hecchavaria, Cardona 를 데려왔고.
실패로 끝났습니다만 쿠바특급 Chapman의 영입에도 적극적 이었습니다. 확실히 AA는 build from within 이라는 아젠다를 밀고 있습니다.
AA는 토론토를 유망주 동시폭발로 컨텐더로 만들고. 그 후에는 Baseball Dynasty 를 건설하는걸 꿈꾸고 있더군요.
템파가 선수들 노예 계약 -_-.. 아님 안되는 스몰 마켓 인것과 달리. 토론토는 캐나다 유일의 야구 팀 입니다.
일단 컨텐더로 등극하면. 캐나다 각지의 방송국에 중계권을 팔며. 양키스 저리가라 페이롤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는 팀 이에요.
늘어난 페이롤로 포텐 터진 애들 묶어두고. 90년초의 영광을 재연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