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카즈-맥주 경기를 보는데...9회말로 넘어가는 공수교대 시간에 갑자기 신기한 화면이 나오더군요.
빈 경기장 한 구석에 누워서 맹렬한 기세로 크런치를 하는 어느 건장한 청년의 모습.
누군가 싶었는데.. 설마 헬벨 옹일줄이야...ㅎㅎㅎㅎ
급캡쳐한 짤방은 웃통 까고 운동에 여념이 없으신 헬벨님의 아름다운 자태.

내야 뒤로 공을 넘기는 것도, 심지어 어떤 때는 방망이에 공이 스치는 것조차 윤허하지 않으시던 헬벨님.
그런 평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무려 워닝 트랙까지나 공을 보내게 하신 오늘이었지만
어쨌든 결과는 삼자범퇴. 깔끔한 세이브 ㅎㅎㅎ

오늘까지 10이닝을 던지셨고 고작 세개의 단타만을 허용하셨습니다.
볼넷? 힛바이피치드볼? 그런 조잡한 단어는 헬벨님의 사전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방어율 제로, 아홉개의 세이브. 휩 0.3의 아름다운 숫자들.
물론 블론 따위는 없습니다.


후후..
오바가 심했나요.
민망스럽긴 하지만... 지금의 헬벨님은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헬벨님의 고귀한 투구에 감화 받았는지..
다른 투수들까지 매경기 준수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습니다.(훌리오 제외. 딴짓 하는 말썽꾼 어디가나 하나씩은 꼭 있죠.-_-+)
팀 방어율 4.11. 메이저 전체에서 9위, 늘리그에서 6위라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 오늘 경기 무실점으로 약간의 순위 상승이 기대되는군요.

망한 선발, 망한 불펜이라며 울고 짜며 한숨 쉬던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비록 오늘 경기..
상대 선발 웨인라이트에게 철저히 막혀서 꼴랑 2안타 뽑는데 그쳤지만,
그 중에 하나가 코리 하트의 솔로 홈런이었고..

우리 선발 수판 옹이 웨인라이트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7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의 피칭.
디펠리스, 스테터의 깔끔한 계투.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헬벨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로

1-0 영봉승을 거뒀네요. 후후.

퍼뜩 지나간 자막에 근거한거라.. 다소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안타 두 개 치고 이긴 경기..
밀워키 팀 역사상 불과 다섯차례밖에 없었던 일이고.. 가장 최근의 2안타 경기 승리도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군요.

어쨌든..
카즈와의 아주 중요한 시리즈 첫게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결론 : 헬벨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