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가 야구시즌 중 가장 재미없어 하는 건 스토브 리그구요(그나마 올시즌은 추신수, 윤석민 때문에 재밌었죠)

이외로 좋아하는 시즌은 바로 이 스캠기간입니다. 달라진 전력들을 엿볼 수 있고 그를 토대로 이런 저런 전망을 해보는 것이 재밌기 때문이죠.

서로 응원하는 팀 얘기를 하나씩 하면 재밌지 않을까요? 전 토론토를 선택했습니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면 자주 보게 될 팀이고 매력(?)이 넘치는 팀이죠 ㅋㅋ




아메리칸 리그에서 최근 몇년간 가장 관심있게 보는 팀입니다. 올시즌은 텍사스, 볼티모어가 추가되겠네요.

아메 동부 리그의 위엄을 언급할 때 주로 등장하는 팀이기도 하죠. "저런 (강력한) 팀도 4위 한다" 그러나 사실 토론토는 어떤 리그에 가져다놔도 플옵을 노릴만한 전력을 보여준 적이 최근 한번도 없었어요. 팀 자체가 기복이 심해서 잘할 때는 잘하는 거 같아도 못할때는 못해도 저렇게 못할 수가 있나싶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죠.



특히나 이 팀은 작년 스토브리그에 가장 큰 관심을 일으켰었는데,

팀에 모여있던 유망주들을 대거 정리해 디키, 조쉬 존슨, 마크 벌리, 호세 레이예스를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레이예스는 부상, 벌리, 디키는 중요하던 시즌 초중반에 극도로 부진. 조쉬 존슨은 최악의 활약 후 FA 로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나가게 되면서 근래 보기 힘든 대실패를 했습니다.

제대로 된 포수도 없으면서 특급 포수 유망주와 에이스 포텐셜 투수를 모두 내준 디키와의 트레이드가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전 그보단 알바레즈까지 내주면서 조쉬 존슨을 데려온 것이 짜증나더군요. 벌리야 못해도 이닝은 소화한다지만 조쉬 존슨의 부진은 예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거든요. 알바레즈는 구멍난 선발진을 메우며 2012년 가능성을 보여줬었고요. 에이스가 되긴 힘들어도 조쉬 존슨보다야 -_-



제가 그보다 더 짜증났던 건 자이언츠에서 약빨다가 걸린 약키 카브레라를 2년 계약해서 데려왔었다는 거. 물론 망했습니다. 약빨이 2년은 간다던데 이 놈은 -_-

(덕분에 올해 약빤 선수들에 대한 로또 영입이 줄었죠. 그나마 페랄타가 대형 계약을 했는데 얘는 약 먹은 후 별 차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최근 몇년 포수로 줄기차게 밀어줬던 아렌시비아가 20홈런을 쳤는데, 지명타자 시험도 안해보고 거저 시장에 내놓는 등(나폴리 내놨다가 피본 텍사스가 낼름 주어감) 쉽게 선수를 잃고 어렵게 선수를 얻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아렌시비아를 저리 쉽게 내놓은 건 단장의 세이버 성향과 맞물리는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렌시비아가 아이크 데이비스보단 나아보이는데;;

팀의 제 4외야수로 많은 도루를 해준던 라자이 데이비스도 나갔군요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긍정적인 요소는 작년에 미스테리에 가까운 대실패를 했던 왕년의 좌완 에이스 로메로와 너클볼 사이영 위너 RA 디키가 스캠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저 둘은 작년 스캠에선 먼지나게 얻어터지면서 시즌 들어가서도 쉬지 않고 얻어터졌기 때문에 스캠에서 모습이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여요.

벌리야 2,3 선발로는 여전히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좀 기대를 해볼만하죠.
불펜도 매번 삽질하다가 작년 후반부터는 좀 안정화되는 모습이구요.



문제는 한시즌 중 반만 좋은 모습을 보이거나 작년에 잘했더라도 올해도 잘할지 전혀 믿음이 안가는 선수가 너무 많다는 거죠.

그 우선순위에는 투수로는 우완 파이어볼러 모로우(희대의 과대평가 선수),
타자로는 아담 린드, 브렛 라우리, 라스무스(올시즌 후 FA) 트리오가 있죠.

바티스타, 엔카나시온의 다이나믹 듀오는 아메리칸 리그 최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반쪽짜리 타자들이 한꺼번에 터져주면 그나마 좀 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