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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팬보드에서는 이번 빅유닉 계약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되는 분위기입니다. 'Great Signing'  팬보드라고 해도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만큼 이렇게 환영받는 계약도 드문데요..

1. 적절한 기간 - 금액 - 픽

원래 빅유닛의 개런티가 8mil 선에서 오갔는데 딱 그 가격에 잡았습니다.  현재 시장에 1~2년짜리 계약을 할 수 있는 투수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퀄리티를 가진 투수인 만큼 오퍼도 많았고(에이전트에 의하면 10개 팀 이상) 그만큼 가격이 높았을텐데 일단 최대 10.5mil 선에서 막았다는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어워드 보너스 2.5mil이야 사이영 어워드를 받기만 하면 그만한 가치는 넘치니까요.
그리고 1년 계약.  많은 곳에서 2년을 제시받았을 빅유닛이 얼마나 Giants에 오려는 마음이 강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봉조정을 받지 못했기에 세이빈이 올해 소중히 여기는 Pick을 보호하게 됩니다.
참고로 랜디옹의 전반기/ 후반기 성적은 6승 7패 5.23ERA / 5승 3패 2.41ERA.  그리고 AT&T 파크에서 랜디 존슨은 커리어 방어율 2.14, 올해 2게임에서 0.00을 기록했습니다.

2.  티켓 판매

올해 오프시즌 Giants의 화두 티켓판매.  되도록이면 현재 진행중인 리빌딩에 지장이 없게 하면서도 티켓을 팔아치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프런트에게 있어 랜디 존슨의 마일스톤은 그야말로 감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죠.  커리어 295승과 4789탈삼진을 기록한 빅유닛은 통산 300승에 5승, 통산 5000탈삼진에 211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탈삼진은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승은 거의 확실하죠.
아마도 Giants가 내놓은 퍼포먼스 보너스 2.5mil은 이 마일스톤에 대한 가격이 아닐까 싶은..

3. 멘토

자이언츠에는 현재 로테이션에 3명의 좌완이 있죠.  산체스, 라우리, 지토.  지토는 빼고..  나머지 2명 중 특히 산체스는 던지는 스타일이 젊은시절 빅유닛과 아주 흡사합니다.  빼어난 스터프, 그에 비해 덜익은 커맨드.  많은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또 한명의 좌완투수, 'Madbum' 매디슨 범가너에게도 멘토 역할을 기대합니다.  명전 입성이 확실한 선수와 같은 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4. 컨텐딩 팀

팀 린스컴 - 랜디 존슨 - 맷 케인 - 조나단 산체스(노아 라우리) - 배리 지토
이 로테이션이라면..  랜디옹이 지난 후반기만큼만 해주시고 지토가 밥값 절반이라도 해준다면 거의 NL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수준급 반열에 오를만한 선발라인이죠.  게다가 좌타자에게 극악의 OPS를 자랑하는 AT&T 파크를 홈으로 쓰는 팀이라면 더더욱.
팔꿈치 수술로 애리조나에서 재활과정을 밟고있는 라우리가 시즌 도중 성공적으로 복귀하게 된다면 트레이드 베잇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오프시즌에 산체스를 베잇으로 해서 타자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지만 단 1년 있을 랜디존슨을 믿고 산체스를 트레이드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선발이 강하면 팀의 경쟁력도 강해지죠.  올시즌 무엇보다도 먼저 불펜 보강에 공을 들였던 자이언츠이니만큼 투수력의 힘으로 디비젼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랜디 윈, 데이브 로버츠를 트레이드하지 않는 한 매니 라미레즈를 잡을 여력은 없어보이므로 아마 현재 남을 것 같은 10~15mil의 금액으로 적절한 1루수를 FA 시장에서 영입할 것 같네요.  그 대상은 갠적으로 팻 버렐이 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지난해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투수진에 렌테리아 + FA로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타선을 합친다면 Div 우승은 몰라도 우승에 도전은 해볼 전력이 되겠죠. 
그거면 됩니다.  플옵에 가던 못가던 일단 플옵경쟁을 해주면 티켓은 팔릴거니까.

어쩄든.  대부분의 팬들이 환영하는 빅유닛, 랜디옹..  웰껌 투 샌프란시스코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