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빅뱃 트레이드의 고찰
- 작성일
- 10-01-04 15:53
1. 티렉+메헤이 <--> 살티+앤드러스+해리슨+펠리츠+@
2. 미기+돈트레 윌리스 <--> 카메론 메이빈+앤드류 밀러+@
3. 베이 <--> 앤디 라로쉬+핸슨+모스+모리스
4. 맷홀 <--> 카곤+휴스턴 스트릿+그렉 스미스
5. 빅마 <--> 매스터슨+해거돈+프라이스
* 트레이드 시기 순서대로.
* 빅마는 빅뱃이라 하기 2% 부족하나 포지션을 감안하여 포함.
트레이드가 된 유망주들의 당시수준을 되짚어 보는게 쉽지는 않은데요. 왜냐하면 3건의 트레이드가 시즌중에 이루어졌고 카곤이나 앤드류 밀러처럼 유망주자격을 상실한 상태에서 트레이드 되어서 순위파악이 힘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름대로 추정해서 이야기 해야하기 때문에 평가가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먼저 티렉 딜은 살티가 그 전해 유망주 순위 36위였고 비교적 좋은 전반기를 보내면서 탑 20위 안팍의 유망주라는 평이었습니다. 반면에 앤드러스는 65위에서 부진한 전반기를 보내면서 살짝 하락했고 맷 해리슨도 90위에서 큰 변화는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해리슨의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때문에 하나 덤으로 준 펠리츠 초대박 때문에 결국 텍사스에 완전히 기울어진 딜이 되었죠. 엘리트 유망주 하나에 100위권에 살짝 걸치는 유망주 둘을 보낸 트레이드라고 볼수 있겠죠.
미기딜은 윌리스는 트레이드 가치가 별로 없었고 4명인가 딸려온 +@도 그다지 가치 있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결국 미기-메이빈+밀러 딜이라고 볼수 있는데 이때 메이빈은 BA 6위로 트레이드 된 선수들중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앤드류 밀러는 드랩 당시 떠들썩 했지만 전시즌에 커맨드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나면서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죠. 40~50위 유망주 정도로 평가하면 적당할 듯 합니다. 포스트 매니라 불리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었고 FA까지 2년 남은 상황임을 감안할때 비록 메이빈을 얻긴 했으나 당초 기대만큼은 아니었죠.
베이딜은 더 그러한데요. 앤디 라로쉬가 전시즌 31위이긴 했으나 부상,빅리그 적응 미비로 기대치가 급락한 상황이었고 핸슨은 새가슴 기질로 이미 마무리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황에 나머지 둘은 +@ 급이었죠. 베이가 전시즌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는 점이 이유가 되긴 했겠지만 아무튼 탑 50위급 하나도 못건진 트레이드 였습니다.
맷홀딜도 별다르지 않는데요. 카곤이 전시즌 22위 유망주였으나 빅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은 못보여 주었고 스트릿은 많은 연봉과 극심한 부진으로 트레이드 가치가 거의 없었죠. 그렉 스미스도 전반기 반짝하다가 후반기에 스터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급이었구요. FA가 1년 밖에 안남은 상황이긴 했으나 콜로라도가 얻은건 당초 요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물론 카곤의 각성으로 결과적으로 성공한 딜이 되었긴 하지만요.
빅마딜도 비스무레 합니다. 매스터슨은 전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전반기 부진한 편이었구요. 해거돈은 대단한 포텐을 지녔지만 이제 막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하는 선수라 틀드 가치가 매스터슨과 비슷한 수준이었죠. 프라이스는 그냥 +@구요.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살펴볼수 있는데,
하나는 미국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유망주의 트레이드 가치가 급등했습니다. 티렉 딜때만 해도 미국경제 상황이 그렇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만 그후 급격히 나빠지면서 트레이드시 베테랑을 파는 쪽이 많은 걸 얻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하나는 소위 엘리트 유망주는 딱 둘만 (메이빈,살티)있었으며 그것도 소속팀에 젊고 써비스 타임 많이 남은 올스타급 선수(그랜더슨,맥캔)에 막혀 있었습니다. 아깝지만 어짜피 트레이드 베잇으로 쓸수 밖에 없고 이왕이면 확실한 대어를 데려오면서 쓰자는 생각이었겠죠.
세번째로 트레이드의 핵심 베잇들이 대부분 하락세인 상태였습니다. 메이빈은 빅리그 올라와서 보여준거 없이 벤치만 달구었고 트레이드 즈음해서 살티의 방망이는 식어가고 있었고 매스터슨은 전시즌만 못하다는 평이었죠. 앤드러스,밀러,카곤,라로쉬는 물론이구요. 보낸 팀에서는 다 아깝고 소중한 선수고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지만 소위 빅리그에서 잘나가면서 팀에 한자리 확고히 잡았다거나 마이너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기대치가 급등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파는 팀들은 구단의 재정적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FA되었을때 선수를 잡을 여건이 안되거나 에이젼트가 보라스라서 (티렉,맷홀) 디스카운트된 장기계약에 실패했습니다. 즉 선수가 기량하락이 예상된다거나 물의를 일으켜서가 아니라 비지니스 논리에 의한 트레이드였던 것이죠.
트레이드 시기는 베테랑의 FA를 기점으로 1년반 남았을때 3건 한건은 1년, 또 다른 한건은 2년 남았을때 이루어 집니다. 미기는 연봉조정 금액조차 아까워 하는 짠돌이 로리아가 구단주로 있었기 때문에 미리 판 특이한 경우고 맷홀은 전에 팔려다가 너무 가격을 높게 불러서 실패하고 반년후에 판 경우죠. 결국 빅뱃의 트레이드 시점은 FA되기 1년 반 전이 하나의 공식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이것에는 나름의 논리가 있습니다. 팀내 최고 타자를 판다는 건 시즌 포기와 동일한데 시즌 시작도 전에 그런 짓을 하는 걸 팬들이 용납하지 않죠. 일단 플옵에 도전해 보고 힘들다 싶으면 파는데 1년 이내로 남으면 별로 못받으니까 1년반 남았을때 컨텐더 팀에 파는 것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챙길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을거라 추측되네요.
파는 팀 입장에서는 속터지는 트레이드였습니다만 생각보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직 평가 유보인 빅마 트레이드를 제외하고 4건중 두건은(티렉,맷홀) 앤드러스의 주전유격수 확보, 펠리츠 로또 대성공, 카곤의 각성으로 돌이켜 볼때 좋은 트레이드가 되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