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등판 윤석민, 변화구는 ‘감탄’ 직구는 ‘감질’
- 작성일
- 14-03-16 21:25
볼티모어 윤석민(28)이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초 볼티모어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7㎞)까지 나왔다. 볼티모어가 7회말 결승점을 뽑아 윤석민은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따냈다.
이날 등판은 윤석민과 그를 지켜보는 볼티모어 코칭스태프에게 모두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윤석민은 비자를 받느라 오랜 기간 팀 훈련만 하다가 나서는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했고, 볼티모어 코칭스태프는 윤석민의 페이스를 늦게나마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서 더욱 관심있게 지켜봤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첫 등판은 합격점을 줄만했다. 특히 변화구의 컨트롤이 좋았다. 윤석민은 이날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와 커브 등을 던져 타자들을 상대했다.
윤석민의 변화구는 현지 중계진도 감탄할만큼 위력적이었다. 1사 1루에서 3번째 타자 카일 롤러를 상대로 던진 두 번째 변화구를 두고는 “이게 슬라이더인지 컷패스트볼인지 헷갈린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윤석민은 마지막 타자 시토 컬버를 상대할 때 자신의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썼다. 컬버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135㎞짜리 슬라이더에 움찔하며 방망이를 갖다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주무기 슬라이더 등 각종 변화구가 통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윤석민의 직구 평균 구속이 140㎞ 초반대에 그친 것은 숙제로 남았다.
이날 양키스 타자들은 윤석민의 변화구에는 고전했지만, 직구에는 여지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라몬 플로레스에게 내준 안타 역시 직구를 맞은 것이다. 이어 등장한 메이슨 윌리엄스와 롤러도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긴 했지만, 둘 다 윤석민의 직구를 받아쳐 타구를 제법 멀리 날렸다.
직구는 모든 투수들의 기본이다. 변화구만 던지는 투수는 거의 없다. 윤석민이 시즌 개막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직구의 구위와 구속을 얼마나 올릴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윤석민이 상대한 양키스 라인업이 베스트가 아니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양키스는 이날 파나마에서 은퇴선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위한 경기를 치르며 주전 대다수를 투입했다.
볼티모어전에는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전력이 나선 것이다. 주전 선수들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닌데도 직구가 맞아나갔다는 사실은 윤석민이 향후 주전 선수들이 모두 나서는 정규 시즌 때 고전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날 등판은 윤석민과 그를 지켜보는 볼티모어 코칭스태프에게 모두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윤석민은 비자를 받느라 오랜 기간 팀 훈련만 하다가 나서는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했고, 볼티모어 코칭스태프는 윤석민의 페이스를 늦게나마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서 더욱 관심있게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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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변화구는 현지 중계진도 감탄할만큼 위력적이었다. 1사 1루에서 3번째 타자 카일 롤러를 상대로 던진 두 번째 변화구를 두고는 “이게 슬라이더인지 컷패스트볼인지 헷갈린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윤석민은 마지막 타자 시토 컬버를 상대할 때 자신의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썼다. 컬버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135㎞짜리 슬라이더에 움찔하며 방망이를 갖다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주무기 슬라이더 등 각종 변화구가 통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윤석민의 직구 평균 구속이 140㎞ 초반대에 그친 것은 숙제로 남았다.
이날 양키스 타자들은 윤석민의 변화구에는 고전했지만, 직구에는 여지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라몬 플로레스에게 내준 안타 역시 직구를 맞은 것이다. 이어 등장한 메이슨 윌리엄스와 롤러도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긴 했지만, 둘 다 윤석민의 직구를 받아쳐 타구를 제법 멀리 날렸다.
직구는 모든 투수들의 기본이다. 변화구만 던지는 투수는 거의 없다. 윤석민이 시즌 개막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직구의 구위와 구속을 얼마나 올릴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윤석민이 상대한 양키스 라인업이 베스트가 아니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양키스는 이날 파나마에서 은퇴선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위한 경기를 치르며 주전 대다수를 투입했다.
볼티모어전에는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전력이 나선 것이다. 주전 선수들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닌데도 직구가 맞아나갔다는 사실은 윤석민이 향후 주전 선수들이 모두 나서는 정규 시즌 때 고전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초 볼티모어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4/03/16/l_20140316020007631001874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