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적' 애리조나 상대로 해답을 찾다
- 작성일
- 14-04-13 16:20
류현진(27·LA 다저스)이 애리조나전 해법을 완벽하게 찾아가고 있다. 애리조나에 약하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 류현진은 애리조나와 5차례 만나 1승 2패 방어율 4.65에 그쳤다. 잘 던지다가도 애리조나만 만나면 흐름이 끊기는 일이 많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4번 있었지만, 피안타율이 3할이나 되는 등 내용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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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애리조나에 강해지고 있다는 것은 기록을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다. 류현진의 통산 애리조나전 상대전적은 3승 2패 방어율 3.55다. 하지만 첫 4경기에서 1승 1패 방어율 5.48에 그친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 1패 방어율 0.90을 기록하고 있다. ‘방울뱀’ 군단의 공격에 이제는 내성이 생겼다.
류현진이 애리조나 사냥법은 투구패턴의 다양화에 있다. 지난해 류현진은 승부처에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직구와 슬라이더는 카운트를 잡는데 쓰고 결정구가 체인지업인 경우가 많았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지난해 구종가치에서 20.6으로 메이저리그 2위에 오르는 등 그 위력이 엄청났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공이라도 자꾸 보다보면 눈에 익기 마련이다. 올 시즌을 포함해 무려 7번이나 류현진을 상대해본 애리조나 타자들이라면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류현진은 그 동안 카운트를 잡는데 주로 사용했던 슬라이더와 커브를 올 시즌부터 과감하게 결정구로 사용하며 애리조나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12일 경기에서 주무기인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졌다. 삼진 8개도 체인지업 3개, 슬라이더와 직구가 2개, 커브가 1개 등 결정구를 다채롭게 사용하며 애리조나 타자들의 혼을 빼놨다.
패턴의 다양화는 그 동안 ‘천적’으로 군림했던 폴 골드슈미트와의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골드슈미트에 타율 5할(14타수 7안타)로 꼼짝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경기에서 5타수 1안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골드슈미트는 12일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 3차례 맞대결을 들여다보면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와 직구를 결정구로 써 골드슈미트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류현진이 2년차에는 고전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많이 나왔다. 류현진에게 적응을 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2년차부터는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응은 류현진도 한다. 그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애리조나를 상대로 류현진은 한층 더 강해진 모습을 보이며 천적 관계를 지워가고 있다. 상대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류현진도 계속 진화한다.
이 애리조나전 해법을 완벽하게 찾아가고 있다. 애리조나에 약하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지난해 류현진은 애리조…',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4/04/13/l_201404130200069940015589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