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 라이벌전서 나온 부정투구 의혹
- 작성일
- 14-04-11 20:30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부정투구 논란이 일어났다. 그것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11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는 양키스의 4-1 승리로 끝났다. 양키스 선발 마이크 피네다(25)가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
4회초 보스턴의 공격 때 NESN의 중계카메라는 온통 갈색으로 물든 피네다의 오른손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캐스터를 맡았던 돈 오실로는 “파인 타르가 상당히 많이 묻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의 규약 8.02에 보면 “로진백에 묻은 송진을 제외한 이물질을 손에 묻혀 던지는 것을 부정 투구로 간주한다. 발견되는 즉시 퇴장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한국·일본에서도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금하고 있다. 당사자인 피네다는 “파인타르를 바르지 않았다. 땀과 흙이 섞여 그렇게 보인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보스턴 쪽에서 항의를 하지 않아 피네다의 손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이날 심판 조장 존 오노라의 말을 전하며 “설령 피네다가 파인타르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보스턴 쪽에서는 이를 전혀 문제삼지 않는 듯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존 페럴 보스턴 감독을 비롯한 보스턴의 주요 선수들은 부정 투구 논란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패럴 감독은 “4회 이물질이 묻은 것을 확인했지만 5회에 다시 깨끗한 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항의할 타이밍을 놓쳤다”며 “하지만 우리가 패한 것은 피네다의 공을 공략하지 못해서다. 부정 투구 의혹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던 투수 클레이 벅홀츠는 “오늘은 기온이 낮았다. 기온이 낮은 날은 로진백만 가지고 공을 다루기 까다롭다”며 “만약 파인타르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컨트롤이 안돼 상대 타자의 몸에 맞히지 않기 위해서였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데이빗 오티스는 “타자들도 방망이에 파인타르를 바르는데 투수도 그걸 사용할 수 있다.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고, 더스틴 페드로이아는 “우리가 진 것은 피네다의 공을 못 쳤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