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충격패 딛고 반전에 성공할까
- 작성일
- 14-04-06 21:35
류현진(27·LA 다저스)이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다음 경기 일정이 무척 중요해졌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안타 3볼넷 8실점(6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에만 6실점하며 2이닝 동안 69개를 던지고 0-8로 뒤진 3회초 불펜으로 공을 넘겼다.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가장 많은 점수를 주고 가장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미국 진출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류현진은 가장 일찍 개막한 다저스 내에서도 가장 힘겨운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까지 가서 메이저리그 개막 2차전에 등판해 첫 승을 따냈으나 발톱 부상을 당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샌디에이고와의 ‘본토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승리는 못 땄지만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나흘 쉰 뒤 다저스 홈 개막전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선 것이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부진을 만회해야 할 숙제가 생겼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뛰던 2012년 7월18일 대전 삼성전에서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으며 9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때는 8실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그러나 5일 휴식 후 등판한 다음 경기인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8안타 2볼넷 10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투수가 부진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당일 컨디션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볼 때 일정을 혼자 소화한 류현진이 제대로 휴식한 뒤 다시 나서면 2년 전과 같은 ‘반전’을 보여줄 수도 있다. 다음 등판이 언제인지가 관건이다. 로테이션대로라면 10일 디트로이트전이 류현진 차례다. 커쇼가 빠져 있는 다저스는 류현진-폴 마홀름-잭 그레인키-댄 해런으로 순서를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이 10일에 등판하면 또 나흘 쉬고 던지는 것이다. 이에 다저스는 엄지 부상에서 재활한 조시 베켓을 10일 디트로이트전에 내보내고 류현진을 경기 없는 11일까지 6일 동안 쉬게 한 뒤 12일 애리조나전에 등판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베켓은 지난 5일 재활 등판 중 목을 다치는 바람에 10일 등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는 류현진의 다음 일정에도 변수가 된다. 류현진의 부진 이후 “휴식을 주겠다”고 약속한 돈 매팅리 감독은 “현재 계획은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켓의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며칠간 상황을 봐야겠다”며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경기를 한 류현진이 다음 경기에서 완벽하게 부활하면 ‘괴물’의 진가를 미국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2경기 연속 부진하면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도 위기를 맞는다. 류현진과 다저스의 행복한 출발을 위해서는 류현진의 충분한 휴식이 필수 조건이다. |
이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다음 경기 일정이 무척 중요해졌다.류현진은 지난 5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4/04/06/l_201404060200031060006871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