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피츠버그의 내셔널리그 WC 단판게임 프리뷰
- 작성일
- 14-10-01 15:1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역사가 오랜 두 팀이 와일드카드게임 단판승부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두 팀은 2일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운명의 한 판을 펼친다. 두 팀 중 이기는 팀은 내셔널리그 승률 1위 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만나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은 통과가 우선이다.
■선발 매치업은 샌프란시스코의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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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피츠버그는 에딘슨 볼퀘스(31)를 범가너의 맞상대로 결정했다. 볼퀘스 역시 올 시즌 13승 7패 방어율 3.04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범가너와 비교를 한다면 조금은 밀리는 감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범가너에게 있어 원정경기라는 점이 희소식이다. 범가너는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11승 4패 방어율 2.22를 기록, ‘원정 킬러’의 위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통산 PNC파크 등판 경험이 1번 밖에 없지만,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볼퀘스도 올 시즌 홈에서 8승 5패 방어율 3.06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범가너의 원정경기 성적에 비하면 빛이 바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통산 샌프란시스코전 전적이 2승 2패 방어율 5.72. 선발 대결에서는 확실한 샌프란시스코의 우위다.
■심상치 않았던 피츠버그의 후반기 상승세
단기전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팀 전력이 아닌 분위기다. 분위기라는 측면에서는 샌프란시스코보다는 피츠버그가 낫다.
피츠버그의 후반기 승률은 39승28패 승률 5할8푼2리. 전반기가 끝났을 때만 하더라도 선두 밀워키 브루워스에 3.5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였던 피츠버그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후반기 첫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7연패를 당하며 선두와의 차이가 7경기까지 벌어져 포스트시즌이 끝나는 보였던 피츠버그는 이후 36경기에서 24승12패, 승률 6할6푼7리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2007년 정규시즌 마지막 15경기에서 14승1패를 기록하고 극적으로 와일드카드를 따낸 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마저 전승으로 통과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던 콜로라도 로키스는 기세를 탄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올 시즌 피츠버그가 당시 콜로라도의 기세보다 낫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기분 좋은 짝수해 징크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2년에도 또 다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약속이나 한 듯 다시 와일드카드를 차지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현실적으로 놓고 봤을 때 샌프란시스코의 전력이 워싱턴 내셔널스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 다저스보다 낫다고는 할 수 없다. 범가너를 제외하면 딱히 믿을 구석이 없는 선발진, 버스터 포지가 있긴 하지만 다 고만고만한 타선은 샌프란시스코의 고민이다.
하지만 단기전 승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특히나 포스트시즌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 2012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때도 전체적인 전력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밀렸지만, 그래도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기분 좋은 ‘짝수해 징크스’가 이번에도 계속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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