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두산 팬분들 보시라고 두산 달고 글 써봅니다.

세상엔 필요악이란 것이 있습니다.
분명 정당한 것은 아니지만, 불가피하게 써야되는 것이 있지요.
야구에 보복구가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던져줘야 할 땐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웰컴투사직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런식으로 던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래 나도 던지고 너도 던지고 던지고 던지고 던지자 이래서 전쟁 난다고 하셨는데...
빈볼이든 실투는 던져서 맞아서 보복구 던지면 거기서 끝 아닙니까?
이건 마치 초딩이 너 한 대, 나 한 대, 어? 그럼 나 두 대, 나도 두 대.
이러는 꼬라지입니다.

저는 김성근 감독님 다른 건 몰라도 진짜 존경하는 거 하나 있거든요.
진짜 진심에서 우러나와 존경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기 팀을 위해서라면 정말 물불 안가리고 나서시는 거에요.
정근우 선수가 발근우 소리 들어도, 빵재홍 선수가 롯데 검에 맞아도, ... 정말 영감님이 왜 저러실까 하실 정도로 적극적으로 말씀 하십니다.
그래서 때로는 오랄성근으로 불리시는 분이지만, 다른 한 편으론 인천예수라고 불리는 것도 다른 누구에겐 몰라도 인천에 있어서, 와이번스에 있어서 저만큼 나서시는 분도 없으니까요.
작년인가요.
우리의 야구는 더러운 야구가 아니라고 아마 미디어데이? 형식으로 기자회견 비스무리하게 설명하신 적이 있었죠.
솔직히 저는 와이번즈 야구 좀 더럽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의도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결과가 그렇다는 겁니다. 악감정없고 그냥 그런 느낌이 더 강하네요. 인천 팬분들 죄송해요.)
그치만 진짜 자기 팀 위해서 어필하는 거 보고 그게 자기가 시켜서 자기가 수습하는 것이든, 아니면 진짜 자기 선수들 미숙한걸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뜻이든 하나는 분명했어요. 멋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김성근 감독님을 존경하는 것 같습니다.
(도덕성과 능력은 별개라고 보는 입장이니까요. 존경합니다. 정말로.)

그런데 김경문 감독님은 하시는 거 보면 분명 두산 팬분들 안타깝게 만들기도 하죠.
그게 덕장이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가끔은 너무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과거 김인식 감독님 때부터 믿음의 야구다 해서 상당히 선수들 존중해주고 상대팀에 딱히 보복을 가한다는 느낌도 안들고
정말 깨끗하게 야구하는 느낌이었지만...
사실 김경문 감독님은 되게 승부사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물론 어필도 필요할 때 하시고, 선수 챙기는 거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신다는거 알지만
최근 들어 불펜덕후다 좀 나서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소리 들리니까 왠지 저도 모르게
김경문 감독님이 솔직히 설치고 다닌다는 소리 듣는 분은 아니니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좀 설치셔도 되는데...
따른 팀이 저 감독은 지 팀 밖에 모른다 아니면 그걸 뭘 말하냐 언플도 아니고 하는 소리 좀 들어도 괜찮다고 보거든요.
리더는 원래 그런 존재 아니겠습니까.
대내적으로는 최고, 대외적으로는 독립적인 혹은 집단에 대한 애착과 본능
가끔 보면 김경문 감독은 돌경문이래서
실력 외적으로는 그닥 비난 혹은 비판을 잘 안받으시던데
흐음

전 받아도 존경하렵니다.

그러니까 웰컴투사직님
웵컴투사직님의 의견은 잘 알았는데요.
그건 진짜 초딩적인 발상입니다.
로이스터가 이대호 맞았는데 댓츠오케이 이러면 웰컴투사직님도 빡치셔야 되는 거에요.
누구한테요? 로이스터한테요~.

이건 페어플레이를 떠나서
다시는 던지지 말라는 의미에 강경한 입장이기도 하거든요.
괜히 물로 보일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선수들이 그 정도로 개념이 없진 않아요.
사리분별이 미숙한 미성년자 딱지 떼고 입단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람 몸에 공 맞추라는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닌거 알지만
의도가 그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이렇게 좀 써봅니다.

결론

김경문 감독님 욕 먹어도 되니까 좀 설쳐주셔도 됩니다.
저 욕 안하렵니다.

뭐 이런거랄까요.

아 저 글 되게 못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