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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김동환] 두산 불펜 지킴이 임태훈(22)이 선발투수로 전환한다. 임시가 아니라 붙박이가 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고서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1일 "태훈이를 계속 선발투수로 등판시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 임태훈을 정규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시킬 때만 해도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했지만 그가 보여준 가능성과 안정된 선발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팀 사정을 고려해 계속 기회를 주기로 했다.

두산은 현재 선발진이 붕괴된 상태다. 에이스 김선우와 외국인 투수 히메네스, 좌완 이현승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데 이현승은 잇딴 부진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거의 못하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이재우가 회복이 더뎌 빨라야 6월에나 복귀할 수 있고 퇴출을 결정한 왈론드의 대체 용병 영입도 지지부진하다. 2군에서 재활에 전념하던 김상현은 다리 수술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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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태훈이가 첫 선발 등판이었지만 집중력있게 잘 던졌다"며 합격점을 줬다. 윤석환 투수 코치는 "우리가 4강에 드는 것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천천히 선발 투수를 만들어 갈 수 있겠지만 우승을 위해서라면 당장 확실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면서 임태훈에게 새로운 선발투수로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당장 14일 앙숙 SK와 3연전의 첫 경기를 임태훈에게 맡겼다. 11~13일 삼성과 3연전에 김선우·히메네스·이현승을 다 써 버리기 때문에 SK전 1,2차전이 문제인데 임태훈과 왈론드를 해법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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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hway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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