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임태훈 선수와 통화를 마친 후 김경문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참고로, 이 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여기서부터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어제 임태훈 선수 투구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더니

김경문 감독은 '태훈이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고 하면서, 밤새 생각해 봤는데

"이제는 임태훈을 선발로 써야겠다는 결정을 했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사실 임태훈 선발 카드는 구멍난 선발진을 메우기 위한 의도와 함께

불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임태훈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선발로 잘 던지는 모습을 인상깊게 본 후 김경문 감독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어제 경기 전까지만 해도 2~3경기 선발로 뛰게 한 후 다시 불펜으로 복귀시킬 계획이었지만

임태훈 선수가 어제 보여준 인상적인 투구가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김경문 감독도 임태훈 선수가 선발투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 사정상 중간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선수 개인의 열망보다 훨씬 컸기에 임태훈은 그동안 중간 계투로 활약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제 두산도 확실한 '젊은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태훈이의 소원을 들어줄 때도 됐다는 말로 임태훈 선발 전환에 대한 생각이 확고함을 내비쳤습니다.

두산이 야구를 한 두 시즌만 하고 접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 시점 정도에서 임태훈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적당하다는 말을 덧붙이더군요.

그리고, '이 얘기는 이광용 아나운서한테 처음 하는거야~'라고 하셨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제가 '특종'을 잡은 셈이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