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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선발을 못키워냈습니다.  이건 분명한 팩터죠.

지금 감독을 맡은지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김경문감독 본인의 문제보다는 주변의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그게 아니라면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죠.

'못키웠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말이 맞다면 그것은 김경문 감독 능력이 부족함이 원인일 것입니다. 선발을 키울 줄 모르는 사람에게 선발을 왜 못키웠냐고 하는 것은 이종욱에게 왜 30홈런을 치지 못하느냐고 하는 것과 같겠죠.


그렇다면 답은 교체입니다.


선발야구가 필요하다면, 선발투수를 키울 줄 아는 감독이 필요하다면 바꿔야겠죠. 키울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왜 못키우느냐고 하는 것 보다는 키울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법 아닐까요?


조범현 감독이 KIA 팬들에게 타자를 못키운다고 꽤 욕을 먹는걸로 압니다.  그렇다면 두 감독의 스왑은 어떨까요? (기아 팬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니까요)  김경문 감독이 타자는 꽤 잘 키웁니다. 지금까지 실적도 있고.  조범현 감독도 선발야구의 선봉장인 기아의 감독이었죠.

어떻습니까?  서로 윈 윈이 아닐지요?


최근 3년간 레이어와 세데뇨, 니코스키, 왈론드를 공급해준 프런트 밑에서 조범현 감독이 성과를 낼 수 있는지는 차치하고라도 일단 성과를 내놓은 감독이니만큼 모셔올 명분은 충분할 수 있습니다.


우승 못하는 감독, 선발 못키우는 감독보다는 우승해본 감독, 선발 잘키우는 감독이 낫겠죠?

참, 조범현 감독을 KIA에서 놔줄 것 같지 않아서 이 방법이 좀 그러시다면 왕년의 선발투수왕국, 현대를 이끌며 숱한 우승을 하던 김재박 전 감독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