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금민철-김선우의 등판에 대한 단상(급할수록 돌아가라!)
- 작성일
- 10-05-03 13:36
지난 4월 29일 목요일은 지난주초의 우천취소 여파때문인지,
수많은 에이스급 투수들이 총 출격했던 날이었죠.
봉중근, 류현진, 김선우, 장원삼, 금민철, 김광현 등등
그리고 내일.. 지난 목요일에 등판했던 투수들 중에서 봉중근-금민철 두 투수가 4일 휴식후 등판을 하네요.
나머지 투수들은 아마 어린이날에 선발 등판하겠죠.
지난 주말 맞붙었던 넥센과 두산..
모두 현재 팀의 상황이 좋은건 아니죠.
넥센은 지난 주말 연승으로 인해 탈꼴찌는 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처져있고...
두산 또한 지난 주말의 연패로 말미암아 SK와의 승차는 5.5게임으로 벌어지고, 3위 삼성에도 1게임차로 추격을 허용하고 있네요.
두 팀은 또한 다른 구단들에 비해 선발투수진이 취약하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넥센의 김시진감독은 금민철선수를 연속 4일 휴식후 등판이라는 카드를 빼어들었고...
두산의 김경문감독은 조승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줌으로 김선우선수에게 하루의 휴식을 더 보장해주었네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급하다고 해서 조급하게 마음을 먹고 서두르다보면 오히려 일을 더 그르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겠죠.
내일 금민철선수의 등판이 성공한다면 SK의 연패를 끊음 + 3연승이라는 달콤한 선물을 받을 수 있지요.
하지만... 내일 금민철선수 투입이 실패한다면.. 어린이날에는 김광현을 만나야 하니, 자칫하면 SK 연승기록을 더 길게 늘여줄 수도 있죠.
개인적으로는 좋지 못한 선택이 아닌가 싶네요.
지난번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금민철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시즌을 경험하고 있고...
롯데한테 털렸던 지난 경기가 아마 금민철선수에겐 프로 데뷔 첫 4일 휴식후 선발등판경기였을 겁니다.
SK를 쫓아가는(이라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 입장에서 내일 반드시 SK를 잡아줬음 좋겠지만...
오히려 걱정이 더 앞서는건 사실이네요.
그런 의미에서 급한 상황에서도 김선우선수에게 5일휴식을 허락해준 김경문감독님의 결단에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지난 주말 뜻하지 않은 2연패로 인해 오히려 베어스의 상황은 무척 안좋아졌음에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 좋네요.
내일 조승수선수가 등판함으로, 김선우는 물론 히메네즈-이현승-임태훈 등 줄줄이 등판하는 투수들도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팬으로써..
이런 결단이 부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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