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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컴터 앞에 앉을 시간이 별로 없던 사이에 임태훈 선발 전환 기사가 떴더군요.


5월 1일 이현승선수 부상 당했을 때 임태훈 나오는 것을 보면서..

원래 임태훈선수가 5월 2일 나오려 했는데, 이현승선수 다치는 바람에 급작스레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나 선발전환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예상대로 선발 전환기사가 나왔네요.


그런데...

거기에 무시무시한 수식어가 하나 붙어 있더군요.

'한시적'이라고...


이 얘기는.. 결국 선발 좀 뛰다가 이재우든 전설의 대체 용병이든 들어오면 다시 보직전환된다는 암시의 의미인데...

이건 정말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임태훈선수..

올시즌 확실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원인이 지난 3년간의 혹사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시즌 포함해서 지난 3년간 평균 불펜 100이닝을 훌쩍 뛰어넘은 선수인데...

나왔던 경기수가 작았던 것도 아니었구요. 혹사 후유증이 안온다면 그건 금강불괴급 선수겠죠.


그리고..

저는 혹사 중에서도 선발-불펜 왔다갔다 혹사가 최강 혹사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되면 경기수는 경기수대로 많고, 던지는 이닝수(투구수)도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이런 류의 혹사가 '국노' 칭호를 선사해 준  08 정현욱의 혹사와(53경기 127.0이닝), 09 전병두의 혹사(49경기 133.1이닝)라 생각합니다.


만약 임태훈이 선발-불펜 왔다갔다 한다면, 한달 가까이 쉬었다 하더라도 적지않은 경기에 등판에서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하게 되겠죠.

이렇게 되면... 이건 임태훈선수에게 독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런 생각에 시즌중에 선발전환하는 임태훈선수의 모습을 그저 편하게만 바라볼 수는 없네요.

하지만... 어쨌든 선발전환된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광저우도 있고, 팀우승 올인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위해 아끼는 선수 1인이 희생되는거 원치 않습니다.

선발로 뛰면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럴 가능성도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지금까지의 베어스가 선발이라면 온실속의 화초처럼 지독히 관리해주었던 것처럼...

임태훈선수도 불펜전환 없이 시즌 끝까지 선발로 뛰었으면 좋겠네요.



선발로써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불펜으로 보직전환시키는 것 보다는 차라리 2군에 보내 선발수업 받게 해주는게 팀을 위해서도 임태훈선수를 위해서도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