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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불펜야구의 몰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한국시리즈 투혼을 제대로 보여준 sk를 응원했었는데요, 어찌보면 sk가 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한화 빼고 가장 응원했던 팀은 롯데. 롯데같은 팀이 우승을 해야, 우리나라 야구가 변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기아도 작년에 강한 선발을 중심으로 하는 야구를 한 대표적인 팀이죠.

김성근 감독의 기사입니다. 올해 sk 독주의 원동력은 강한 선발, 실은 다 작년에 있던 투수지만, 제대로 4명이 돌아가지는 못했죠. 카도쿠라가 올해만 못했고, 광현이가 중간에 빠지고 송은범마저도 막판에 이탈했으니. 

올해는 제대로 보여주네요. 현재 sk의 마무리는 이승호입니다. 불펜야구를 하려면 저 4명의 선발 중 한명, 아마도 카도쿠라나 컨디션이 늦게 올라온 광현이를 마무리로 돌리는 야구를 할 수도 있었죠. 분명 이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롯데나 기아를 보면서 야신도 배우는 거죠. 가장 좋은 투수들이 선발을 하고 오래 던지는 것이 불펜을 강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라는 걸요.

김성근 감독님 이야기를 하다보니 좀 더 이야기하는데, 김성근 감독님의 야구는 과거 쌍방울 등 하위권 팀을 맡았을 때, 엘지를 맡았을 때, sk를 처음 맡았던 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하던 해와 작년, 그리고 올해. 다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과거 쌍방울 시절엔 아무리 하위권 팀이라지만 너무하다 싶을 때 많았었어요. 그 땐 김성근 감독님도 젊었죠;;; 지바롯데 코치시절 이후 sk를 맡은 이후에는 타선을 운영하는 모습이 확실히 과거랑은 달랐습니다. 그리고 우승을 하고 나서는 좀더 여유있게 시즌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sk 부임이후 sk의 야구가 한국야구를 이끈 중요한 축 중의 하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김성근의 야구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늘 말하는 김성근 감독. 은퇴하기 전까지 많은 자극과 가르침으로 한국야구를 발전시켜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