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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이야 어쨌든 한국 풍토에서는 성적이 좋아야 인정받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팀을 맡은지 2시즌 반만에 우승시킨 조범현은

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명장일까요?


조범현호 안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양현종, 나지완, 안치홍 등은 확실하게 기회를 부여받고 지난 시즌 우승에 큰 공헌을 했죠.

김상훈도 포수 출신 감독 아래서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꾸준히 믿음을 가지고 배려해준 결과겠죠. 그런데 우스운 건

누군가에게는 꾸준히 믿음으로 기회를 주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냥 경쟁만을 강요하죠.

08년 로이스터가 롯데를 몇년만에 4강에 이끈 것을 혹자들은 그냥 선수들 상당수가 터지면서 커리어하이를 찍은 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깍아내림을 로이스터는 2년 연속 4강으로 이끄면서 상당히 불식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조범현 감독도 같은 혐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냥 갑자기 동시에 많은 선수들이 빵하고 터져서 우승한 게 아니냐고 말이죠.

몇몇 선수들을 키워내는데는 일가견이 있지만 가끔 이해하기 힘든 선수기용과 선수단 운용(지난해 그 놈의 되지도 않는 선수 데리고

좌완 원포인트 놀이라던가 올해 불펜 말려죽이기라던가) 임기웅변에 너무 약하죠.(작전을 도무지 성공시키지는 못하죠. 지난 시즌 유일하게

잘한 건 대타작전. 올해는 쓸 대타감이 0라 하지도 못하지만) 작전을 제대로 수행 못하는 선수들이 문제지만 겨울 내내 훈련하면서 뭘

바꾼 건지?? 그것밖에 안되는 선수단이라면 아예 작전을 걸지 말던지요.


올해는 막장타선을 앞세워 투수들을 유린하고 있으면서도 가장 확실한 타자 한명은 2군에서 썩히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이 포스트 시즌에도 못 간다면 조범현은 운장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