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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59159824


윤석민 선수 오늘 싸이 다이어리에 쓴 일기내용이라네요.

오늘도 표정이 몹시 안 좋길래 저 녀석이 드디어 삐뚤어지나 싶었는데,

이걸 읽어보니까 어린 나이에 에이스라는 부담감, 지난 시즌에 대한 실망, 마운드에서 자신의 뜻처럼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 외로움

같은 걸 느끼고 있나 보네요.

사실 저같은 사이비 팬에게나 멘탈이 좋아보이지, 1986년생 이제 군대다녀와 복학할 나이의 친구에게

그간 너무 많은 짐을 줬던 것은 아닌지 조금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참 응원하고 싶은 선수네요.






2010.04.27 화 13:26

Today History
다이어리 내용

사람들은 이애하지 못한다..동료들 까지도.
넌 돈도 잘벌면서 뭐가 힘드냐 복에 겨운소리좀 하지마라.
대부분 이런 반응이다... 그러나 난 죽고싶을 지경이다..
내가 잘못된거겠지..나에대한 내 기대가 너무커서일까?
모든게 실망스럽고 힘들다고만 느껴진다..
난 대부분에 팬분들한테 에이스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 에이스.. 부담 되지만 꼭지키고 싶다..그렇지만 너무 힘들다..
20승 전부 할수있다고 하지만 꼭 하고싶은 승수다..
정말 도전하고 싶었고..할수있을꺼란 생각으로 어느때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그렇치만 시범경기,,,,
다시 어께가 저려온다...너무 고통스럽다...또 시작이다..
걱정이 먼저 되지만..정말 열심히 보강운동 치료 맛사지 주사.
시즌에 몸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결과는 다행이 좋았다..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시즌에 들어갔고..첫번째 등판에 승을따냈다..6시즌만에 처음이다..
아~ 너무 좋타 너무 잘될것만 같아...
다음 등판을 위해 런닝 운동 치료 맛사지 틈만 나면 트레이너님 귀찮게 한다...
6일간 너무 열심히 준비 했다....내가너무 신경써거 그런가? 내가 무너 지고 만다...
수만은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구.왜그랬을까 재방송을 보며 후회하며 잠이들고...
포기 하지 않는다 다음 등판을 위해......또 6일동안 준비를 한다....
다른팀 에이스들은 주구장창 승을 따낸다....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진다...이번엔 꼭이겨야되...
드디어 두산전 시합이다..장년에 두산에 약했기에 부담이 많이 됐지만..운이 따라주고....
내어께엔 힘이생긴다... 그렇치만 결과는 안좋았다...
시즌시작부터 목표가 힘들어지는걸 느낀다...
지금 내 몸이 몸이아니기에..
마음은 급한데....롯데전 몸이 안좋다...몸도 안풀리고....
다행이 점수를 뽑아줘서 승리투수 조건은 됐지만...
맘이 불편하다.... 오늘 욕먹을꺼 같아...
생각하는 순간 승은 날아간다..저멀리...
영민이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난 참아 웃음을지으면서..
영민아 괜찮아..힘내 초반이자나... 부담갖지말어...
난괜찮아.... 맘이 무겁다...
정말정말... 아무 말없이 숙소로 들어가 무의식적으로 홈피를 들어가지만...
욕이많타... 가끔 야구하는게 후회할때도 많았다...
맘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혹시나 나쁜소문 날까봐..
사람 눈치보면서 돌아다니고...추억도 없다..난 고등학교1학년 부터
합숙생활을 하며 집이랑 멀어지기 시작했다..광주에와서..숙소생활.
그리고 혼자 살면서 너무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힘들때 괴로울때.혼자인게 너무 힘들다.벌써9년째 혼자다..너무싫다.
초등학교4학년때 야구하면서.. 수학여행 졸업여행 수련회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하고..
친구들도 없다..친구들은 야구하는친구들...
정말 내가 뭐했나 십기도 하지만...다들 나보고 넌 뭐가 걱정이냐고 한다..
기아타이거즈에 와서 정말 난 에이스가 되고 싶다..란 목표가 있었고..
운좋게 기회가 왔고 힘들었던 날도 있었지만..어느순간..
에이스란 소릴 듣게 되고.. 점점 많아진다...그럴때쯤. 부끄러웠다..
광현이나 현진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성적....에이스란 소리 들을 자격도 없다..
너무 부끄럽다.... 그소릴 부끄럽지 않게 듣고 싶고..한점 부끄럼없이 듣고 싶다...
그러나 내 몸은 점점 약해지고 마음도 약해지고 내 볼은 나오지도 않는다...답답하다..
나도 이대로 내려가는구나..인정하기 싫다..
오늘 선발이다 유난히도 빠르게 돌아온다...
오늘은 부담없이 맘편하게 던지자라고 생각하지만...
마운드에 서면 이기고 싶어 지겠지하면서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