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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까 DMB로 슬금슬금 경기를 보다가 투수 운영에 의문점이 생기더군요. 5:3으로 지고 있던 6회말에 박정배가 등판해서 두타자를 공 14개로 깔끔히 막고 바로 지승민이 투입되었죠. 좌타자 이용규, 김원섭을 상대하러 나온 것이긴 한데... 김경문 감독은 이 시점에서 진다는 생각이 없었던 걸까요?  올해 부쩍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기려는 욕심이 커진 것 같기는 합니다. 박정배를 조금 더 길게 가져가보는 건 어땠을까 생각해 보긴 합니다.


2. 정재훈이 0.2 이닝 9구를 던지고 고창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재훈을 조금 길게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고창성 하루 휴식을 더 주기도 하고, 8회에 정재훈이 무실점으로 막는 다면 9회 한 이닝 정도는 오늘 콜업된 성영훈을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말이지요. 굳이 고창성을 등판시킨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3. 내일 이현승 등판인데,오늘 고창성, 이용찬이 무리를 해서 내일 등판이 어려워졌네요. 최대한 이현승이 길게 끌어줘야 하고, 일찍 무너지면 조승수, 성영훈이 등판해서 많은 이닝을 채워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현승이 5이닝 정도 던진 다음 내려온다면 내일도 어려운 경기 운영이 될 것 같습니다.


4. 양의지 타격 리얼이네요. 옛날 우즈 모습이 떠오릅니다. 마이너 버전이긴 하지만욤. 오늘 4타석 2타수 1안타 1홈런 희생번트 하나 희생플라이 하나 쳤는데 생각보다 잘 갔다 맞추고, 멀리 날라가네요. 홈런도 홈런이지만 8회 1,3루 상황에서 우익수 쪽으로 깊은 플라이 날리는 거 보니 타격센스가 남달릅니다. 다만 번트 연습을 좀 더 해야할 듯...


5. 두산 타자들 타격 스타일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힘있게 바뀐 것 같았습니다. 2스트라이트 이후에는 존을 좀 좁히고 걷어내지만 그 이전에는 정말 무섭게 휘두르더군요. 결과 장타가 늘어나고 대량득점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지난 시즌 같이 짜임새 있게 공격하진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찬스에서 한 점 짜내는 플레이들이 잘 안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삼성과 동시에 10승 고지에 오르긴 했는데 선발이 미덥지 못하고, 타격 스타일의 변화에 제가 적응되지않아서 불안 불안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