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근성있는 선수들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마 다른 야구팬들도 마찬가지실 듯 싶어요.

이대수선수는 베어스에서 3년정도 지켜본 선수이지만 무척 근성 있는 선수입니다.

악바리형선수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꽤나 좋아했던 선수고, 팀이 바뀐 지금도 응원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어제 김동주선수 강한 3루 강습땅볼 튀어나온걸 이대수선수가 잡아 강한 어깨로 멋진 송구를 뿌려 잡아내는 장면 보셨죠?

이대수선수로써는 그 정도쯤은 당연한 플레이입니다. 무척 수비가 괜찮은 선수죠.


그런 의미에서... 어제 이대수선수의 결승 실책은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결과적으로만 놓고 보면, 결국은 이대수선수 덕분에 베어스는 승리 한 개를 챙길 수 있었지만,

근성있는 이대수선수에게 있어서는 어제 실책은 평생 기억에 남을 실책일 수도 있을 겁니다. 꽤나 아픈 실책이었죠.



그런데.. 어제 실책 상황 자세히 보시면...

얼핏 보기에는 유격수 앞으로 너무나 평범하게 굴러가는... 내가 거기 있어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쉬운 땅볼처럼 보이긴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지요.

땅볼이 데굴데굴 구르다가.. 이대수선수가 글러브질을 하려는 순간에 퐁~하고 튀어오릅니다.

불규칙바운드가 일어난거지요. 그런 상황에서 불규칙바운드가 일어났다는건 한화로써는 정말 불운했던 것이지요. 베어스입장에선 행운이 따랐다 할 수 있겠구요.


그런데.. 잠실에서 벌어진 경기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독 그 자리... 그런 평범한 타구에서 불규칙바운드가 참 많이 일어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더군요. 운동장 정비에 문제가 있는건지.. 흙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수맥이라도 흐르는건지.. --a

여튼 희안하게 불규칙바운드가 잘 일어나는 지역입니다.

베어스 주전 유격수인 손시헌선수도 너무 잘 알고 있고, 또 많이 당하기도 했고... 아마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들도 비슷했을 겁니다.

그렇기에.. 어제의 실책은 전적으로 이대수선수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는 그런 타구였다 해도 과언은 아니죠.

어제 박동희기자도 그 타구에 대해 안타를 줘도(불규칙바운드로 인한 실책성 플레이는 안타를 줄 때가 많죠) 할 말 없는 타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손시헌선수를 보면 좀 더 앞으로 달려나오며 처리하거나... 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곤 하죠.

베어스에서 2년간 주전 유격수자리를 맡았던 이대수선수도 잠실 내야에서 발생하는 불규칙바운드를 잘 알고 있었겠죠.

어쩌면, 불규칙바운드 일어나는 순간에... '앗차! 맞다, 여기는... OTL'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기에.. 어제 본인 스스로 더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인게 아닌가 싶네요.



흠.. 두서없는 글이 되버렸는데... --a


걍 요약하죠.


1. 이대수선수 근성있고 수비 무척 잘하는 선수입니다.

2. 어제 실수... 이대수선수 탓만은 아닙니다. 앞으로 더 잘할 겁니다.

3. 그리고... 잠실 고자리.. 불규칙바운드 문제 어떻게 해결안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