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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도 없고 해서...베팍 눈팅하는 엘지팬 후배와 함께 시범경기 직관을 갔다왔습니다

오전 11시 50분에 잠실야구장에 도착했는데 벌써 테이블 석과 블루지정석은 많이 찼더군요;

특히 후배가 엘지팬이라 먼저 3루쪽에 맡아버려서...

두산 김현수 유니폼 입고 온 저는 주변의 트래쉬 토크와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오늘 몇가지 직관했던 감상을 쓰자면...

1.선발은 물음표?

오늘 이현승이나 김선우가 나올줄 알았는데 선발이 장민익이라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시범경기를 점검차원에서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고요...장민익이 아직 오버스로우에 익숙치 않아서인지 구속은 좋은데 로케이션이 좀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라고요...140대는 나름 꾸준히 나와주던데...LG 선발 박명환은 130 초중반의 구속이 나왔는데 아직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2.각성한 이블성렬?

오늘 이성열선수가 끝내기 데드볼 포함 홈런,안타를 쳤는데요...최동환한테 8회말 뽑아낸 외야 상단 홈런은 정말 호쾌하게 친 대포였습니다...최승환과 포수 마스크를 바꿔서 포수로 출전하기도 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 올해 드디어 각성해서 터지는 것일까요? ㅠㅠ


3.안정적인 불펜,전율의 8,9회

오늘 두산의 투수 가동은 장민익-조승수-이재우-박정배-지승민-김선우-이용찬 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조승수 선수의 피칭을 오늘 처음 봤는데 상당히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더라고요 ^^; 좀 더 가다듬으면 훌륭한 불펜 자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박정배 선수도 구속과 로케이션은 꽤 좋았는데 안타를 맞고 나서 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던 것 같고...가장 전율이었던건 8회부터인데 8회 등판한 김선우 선수는(등장곡부터 papa roach의 last resort죠;) 삼진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9회에 나온 우리의 마무리 용찬이도 142~145km의 강속구로(지난 시즌 개막전때는 150 찍긴 했습니다만)삼진쇼를 보인것은 전율이었습니다. 이재우 선수는 투구폼이 조금 변화된것 같더라고요


4.날씨가 흐린탓의 외야수비 실책?

오늘 양팀 다 외야에서 아쉬운 장면과 호수비 장면이 연출되었는데요...두산은 유재웅이 우익수 수비를 볼때 보는 각도에 따라 틀리겠지만 잡을 수 있을것 같은 타구를 놓쳐서 점수를 더 내준것 같아 아쉬웠습니다...LG는 이택근이 중견수를 볼때 1회 고영민의 텍사스 안타는 이대형이었으면 잡았을수 있을것 같은 생각도 들었네요 이택근은 경기 중반 교체되었고 이대형이 중견수로 포지션 변경이 있었습니다.


경기 후 신천에서 닭갈비 먹고 피칭연습장에 오랜만에 가봤는데 오랜만에 해보는거라 그런지 쉽진 않더라고요 ㅠㅠ 조금 추운 하루였지만 경기는 정말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 올해 두산,LG 같은 경기장을 쓰는 잠실팀들 모두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