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보고 싶은 마음에 지난 시즌 경기 잡담들 써 놓은 것 보고 있는데
그 막장 경기들이 보고 싶네요.

한화 경기에서는 어찌나 잘 하던지 막 미웁던 기계
비슬비슬하게 지는 경기에서 3000이닝 던지시던 회장님
구속이 올라갈까 올라갈까 설레였는데 안타까웁던 민철옹
별명이 쓰러지던 날
세 타자 연속 힛바이피치 던지던 유강이
재규 데뷔할 때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 끝내주셔서 정말 고마웠던 캐넌
목동에서 괜시리 도형신을 연호하던 사람들
오로지 볼넷으로 만루 채우고 그래도 1실점으로 끝내서 기특했던 원상이
너무 져서 챗방에서 다들  6연패인지 7연패인지 헷갈리던 기억
그래도 오늘은 이런 호수비 비스무레한 것도 나왔고 저런 재치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레이도 나왔고 홈런도 나왔고 하며 억지로 좋은 점을 찾아냈던 경기들

...음 뭐 상쾌한 기억이 없군요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