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까지 1루와 지명타자를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2루수와 유격수, 3루수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까 하는데,

그전에 올해 삼성 내야의 특징을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_-;


정확한 출장기록을 일일이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삼성 내야의 특징은 "멀티 포지션" 이란 말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내야에 붙박이 주전이 풀출장 한 것이 없이,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2-3-유를 출장을 했습니다.

유일하게 박석민, 박진만, 신명철이 3루수와 유격수, 2루수로만 출장을(물론 속닌이는 1루 알바도 뛰었지만) 했고(이 세명이 주전이라고 보심되지만;;;)

나머지 손주인, 김상수, 조동찬, 김재걸은 시시때때로 선발과 대수비로 2-3-유를 오가며 출전을 했습니다.

물론 박석민은 1루와 지명타자,
박진만은 부상,
신명철은 중견수와 2루수를 오가며 멀티포지션 놀이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2루수

신명철- 0.291 20-20가입  0.362 0.482  OPS0.844
- 커리어하이 ㄷㄷㄷ, 20-20 가입.
- 주로 2루수로, 혹은 중견수(우타외야가 없고, 신명철이 잘칠때 얘기)
- 1번으로 주로 나왔고, 하위타선에서도 자주 배치가 되었습니다.
- 수비는 센스는 있지만 가끔 정줄을 놓습니다;;;;
- 내년에도 올해만큼 해줄 수 있을까요?

김상수 0.244 0.308 0.322 OPS 0.631
- 신인 주전 2루수겸 리드오프로 시즌을 시작.
- 역시나 신인; 변화구와 수싸움에서 약점을 드러냄.
- 후반기 박진만의 부상과 신명철의 기세로 주로 유격수로 출장.
- 삼진갯수가 많음; 선구안을 기르지 않으면 주전으로 뛰기엔 역부족; 파워는 기대대로 역시나;;;;;;ㅠ

강명구 0.382 0.460 0.477 도루 39개(2군 북부 수위타자)
- 군대가기전 대주자로 주로 활용;
- 2군 이치로놀이 ㄷㄷㄷ
- 원래 포지션이 2루수.

그외에 임익준, 김동현이 있습니다.
임익준은 발빠르고 타격센스도 있는 선수, 퓨처스게임 올스타로 출전경험 있구요.
김동현은 내야수로 드물고 우투좌타, 근성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올해 너무부진
ㅠㅠ)


일단 내년 2루 주전은 신명철이 시작할 거 같습니다만,
과연 올해 기록이 플루크였는지, 아니면 개안을 한건지,
두고봐야 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내년에는 올해만큼의 성적을 찍어주지 못할 걸로 보이고,
또 최악이라면 평년의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강봉규와 다르게 봅니다;)
왜냐하면 K/BB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거든요;

2008년 244타수 K/BB가 31/22 였는데,
2009년 423타수 K/BB가 72/49 입니다.

비율상 거의 차이가 없다는;;;; 2008년은 1할4푼 쳤습니다-_-;;;;;;

4월중순이 지나도 신명철이 삽을 든다면, 2루 기회는 강명구에게 갈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올해 김상수의 등장이 신명철을 긴장케 했다면,
내년은 강명구가 등장합니다.(더 강력한 경쟁자죠;)

김상수는 2루도 간간이 보겠지만, 내년은 유격수 백업에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유격수

스탯을 적는게 무의미할 정도로 올해 삼성 유격수는 뭐;

박진만 0.256 홈런5개 0.333 0.386 OPS 0.719
- 안타깝습니다;
- 부상이 좀 길긴 했죠;;
- 한때 06년 변비타선에서 4번도 쳤는데;; 어쩌다가 공격력이 이렇게 허접이 되버렸을까요;;
- 수비는 여전히 좋으나, 수비범위가 좁아진건 확실한 듯합니다(상수가 더 넓다는;;;)
- 내년이 선수생활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느냐 아니냐의 갈림길이 될듯;;ㅠㅠ

김상수
- 위에 했죠;
- 2루에서보다 유격수에서 수비가 더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 송구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조동찬 0.256 홈런8개 도루21개 0.341 0.405 OPS 0.756
- 이제는 인저리프론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ㅠㅠ
- 올해가 황금같은 기회였죠(초기 박석민 부상, 박진만 부상;)
- 내년에도 자리가 있을까요?
- 중반기에 1번자리를 맡았습니다(나름 괜찮았습니다)

손주인 0.247 0.301 0.275 OPS 0.576
- 제2의 걸사마
- 의문의 장타력 ㄷㄷㄷ

넘치는 내야수와 피터지는 내야경쟁에도 불구하고,
유격수는 촉수엄금, 그만큼 박진만은 큰 벽이었죠.
1차1번 신인도 백업으로도 엄두를 못낼만큼 ㄷㄷㄷ

하지만,
1시즌이 지나고 지금은 가장 박터지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박석민이 3루에서 두각을 내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신명철이 커리어하이를 찍어버린 지금,
박진만이 추워졌네요;; 조동찬, 김상수가 노리고 있습니다.
건강한 조동찬이라면 박진만보다는 공격력이 좋고(발도 빠릅니다)
김상수는 노쇠한 박진만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해줍니다.

물론 박진만이 여전히 내년 개막전 1순위 유격수인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2시즌째 이어지는 잦은 부상과 좁아져버린 수비범위,
그리고 하락세가 꾸준한 타격은 박진만의 입지를 좁혀버렸네요..

팬들 사이에서는 은퇴얘기까지 나옵니다 ㄷㄷㄷ(물론 진심은 아니겠죠;)
내년이 박진만이 오래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지 아닐지의 갈림길이 될거라고 보여지네요.

그만큼 조동찬과 김상수에게는 기회가 올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3루수

박석민 0.285 홈런 24개 0.416 0.586 OPS1.002
- 팀내 최다홈런(타수는 불과 295타수;;;)
- K/BB가 73/84(2008년)에서 71/66(2009년)으로 좋아졌습니다.
- 수비도 나름 많이 나아졌습니다;(지랄맞은 송구만 어케;;)
- 명실상부 차기 프랜차이져입니다.

손주인
- 백업입니다.

조동찬
- 수비도 박석민보다 월등하게 낫지 않더군요-_-;;

건강한 박석민이라면, 어느새 리그 파워포지션이 되어버린 3루수 경쟁에서
적어도 중간이상은 해줄 거 같습니다.(물론 기대치는 더 높습니다!!!)
4번에 갖다놓으니 헤매고, 8,9번에 갖다놓으니 공포스럽더군요-_-;;
그래도 2008년에는 4번을 지켜줬습니다ㅠㅠ
내년에는 우산하나 쓰고(양산이건 김산이건;;) 5번이나 6번에서 대폭발하길 바랍니다!

다친부위 다 돌아오면 3루자리는 박석민 겁니다.
뭐 더 말할 필요가 없을듯;




멀티포지션을 소화하는게 어느새 삼성 내야수, 특히 신인급들에게는 하나의 숙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그렇다 보니 주전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져도, 크게 구멍이 드러나진 않았습니다(올해 리그 최소 실책이 바로 삼성입니다)
특히 백업급인 손주인과 김상수의 수비는 주전들보다 더 나은경우도 있습니다;;

2루수는 신명철, 유격수는 박진만, 3루수는 박석민...어쩌면 올시즌 주전과 비슷하게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만, 작년말에 09시즌 3루를 두고 경쟁이 대박날 거라고 했지만 싱겁게 박석민이 완승을 거뒀는데...올해는 예상하기 제일 쉬운 포지션이 3루입니다;

2루는 명철신이 올해의 기세를 이어가느냐가 관건이고,
유격은 박진만의 노쇠화의 속도가 문제겠죠.

박석민(조동찬)-박진만(김상수,조동찬)- 신명철(강명구, 김상수, 조동찬) 내야 유틸리티백업으로 손주인 정도로 밑그림을 그리고 시작하지 않을까 합니다. 임익준이나 김동현은 모르겠네요; 임익준은 더 담궈봐야 할테고, 김동현은 기회가 한두번을 올겁니다만.....

조동찬과 박진만이 부상을 얼마나 털고 빨리 복귀를 하느냐도 관건이죠.

강명구와 김상수에게는 제법 많은 기회가 갈것 같습니다. 강명구는 상무시절의 포스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김상수는 올해의 약점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겠네요.

뭐 내야는 나름 뎁쓰가 두텁다고 보기에, 주전경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