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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과의 전쟁이다.’

프로야구 롯데의 ‘빅보이’ 이대호(26)가 보름 여의 긴 ‘행사주간’을 끝내고 내년 시즌을 대비한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15㎏ 감량의 대장정도 시작됐다.

이대호는 2일 절친한 친구인 한화 김태균의 누나 결혼식에 참가하는 것으로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패배 후 이어온 휴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말이 휴식이지 이대호에게는 전혀 휴식 기간이 아니있다. 각종 행사와 사인회 참석으로 하루도 쉬지 못했다.

이대호는 1일 하루만 부산시내 세 군데에서 열린 사인회를 참석하고 저녁에 ‘불우이웃돕기’ 자선 일일호프를 열었다. 수 백 명의 팬들과 2일 오전 3시까지 야구 용품 경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 이대호는 끝나자 마자 차를 운전해 김태균의 누나가 결혼하는 대전까지 갔다.

결혼식을 마치고 오후 늦게 부산에 도착한 이대호는 3일 하루를 푹 쉰 뒤 4일부터 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다. 이대호는 “연일 강행군으로 시즌 때보다 더 힘들었다. 쉬지 못해 피곤한 상태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일단 이달 말까지 잡혀있는 마무리 훈련 기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으로 살을 빼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대호는 “매년 겨울마다 체중 감량을 해 다음 시즌 때 가벼운 몸으로 들어갔는데 작년에는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뽑혀 기술 훈련을 하느라 체중 감량을 전혀 못했다. 몸이 무거워서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동계 훈련 동안 15㎏정도 뺄 생각인데 우선 마무리 훈련 때부터 5㎏이상 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대호는 2005년 통도사 극락암에서 산행 훈련으로 20㎏ 감량하고 다음해 타격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인 후 매년 겨울 시즌동안 불은 몸무게를 줄이는데 주력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는 시즌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소집돼 올 3월까지 두 차례 올림픽 예선에 참가하느라 감량을 못했고 올시즌 타율 3할1리, 홈런 18개로 최근 3년간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

이대호가 어느 때보다 체중 감량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내년에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있어 이대호의 마음이 더 급하다.



태균이하고 현진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