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수빈 인터뷰 "스포츠 뉴스 주인공 되고 싶다"
- 작성일
- 09-04-26 13:00
^^ 지난 기아전에서 결승 3루타를 친 고졸루키 정수빈입니다. ^^;;; 아 귀엽네요~~
http://joy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702120&g_serial=410552
올 시즌 두산은 또 다시 '깜짝 스타'를 내놓은 상태다. 주전 마무리로 합격점을 받은 이용찬, 좌완 선발의 꿈을 이루어줄 진야곱, 그리고 중간계투로 분투하고 있는 고창성과 강속구 투수 성영훈까지...
신예급 선수들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뒤에서 싱긋 미소짓는 인물이 있다. 바로 유신고 졸업 후 계약금 6천만 원, 연봉 2천만 원을 받고 입단한 고졸 루키 정수빈이다.
지 난 23일 저녁, 경기를 마치고 어머니 차를 몰고 경기도 화성에 있는 집으로 퇴근(?)하던 정수빈의 입에서는 흥겨운 노랫가락이 흘러나왔다. 전방을 주시하면서도 올라간 입꼬리는 내려오지 않았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에게 오늘의 활약을 자랑하고 싶었다.
정수빈은 이날 KIA전에서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우익선상을 가르는 결승타를 뽑아내며 팀의 3-0 승리의 주역이 됐다. 프로 데뷔 후 첫 타점이자 첫 결승타를 뽑아낸 정수빈은 이날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현 재 정수빈은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간간히 대타 출장하면서 10경기 8타수 3안타 타율3할7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첫 출발이지만, 의욕을 다지면서 선배들의 사소한 버릇까지 모두 흡수하기 위해 눈빛을 번뜩이고 있다.
김태룡 이사는 지나가는 정수빈만 봐도 "어이구~ 중학생 같은 녀석이 이렇게 잘해주네"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천으로 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샤워를 하고 뽀송한 얼굴로 돌아가던 정수빈을 잠실구장 한켠에서 만났다. 정수빈은 요즘 어떻게 지낼까.
-며칠 전에 결승타를 쳐냈다.
"그렇게 됐네요. 별 생각은 없었어요. 사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고, 백업이니 몇 번 안오는 기회에서 뭔가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잘해내서 뿌듯하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해요."
-당시 경기 끝나고 가족들의 반응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어머니한테 문자가 오더라구요. 잘했다고요.(웃음) 화성에 가는 데 기분이 좋더라구요.(정수빈의 본가는 화성이고, 거리상 자가용으로 잠실구장을 오간다.)"
-동기인 안치홍(KIA), 김상수(삼성) 등이 잘해내고 있다. 지켜보는 기분은 어떤가?
"저도 기회가 있을 때 치홍이나 상수처럼 잘해내야죠. 또 얘네들처럼 기사에 많이 나오고 싶어요.(웃음)"
-역시 신인왕이 목표겠다.
"솔직히 신인왕에는 관심이 없어요. 백업이긴 하지만 1군에 남아서 한 경기 한 경기 많이 보고 배우고 싶어요. 경기에 출장은 못해도 벤치에서 선배들 플레이하는 것 보고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되거든요."
-요즘 꿈같은 프로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 어릴 때 부터 프로 무대를 꿈꿔왔고, (스포츠뉴스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상상을 많이 했어요.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1군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처음에는 1군에 있을 수 있을까 걱정 뿐이었는데, 너무 기뻐요."
-주변에서는 예쁘장한 외모와는 달리 독한 면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 제가 좀 독하기는 해요. 작년 에드먼턴(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의 미국과의 결승전서 첫 타석에서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거든요. 왼손 약지가 퉁퉁 부었지만 참고 끝까지 경기를 뛰었죠. 귀국 후에 한달 동안 치료받고 고생했지만요. 예전에는 기브스 풀자마자 경기에 뛴 적도 있었고... 웬만하면 아파도 참고 뛴 경우가 많았어요. 독하죠?"
-친해진 선배들은 누구인가?
" 민병헌, 김현수 선배님 등 2~3살 터울 형들은 다들 잘해주세요. 김동주 선배님은 무섭지만, 그래도 장난도 치시고 편하게 대해 주신답니다. 그리고 이종욱 선배님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저하고 같은 스타일이라서 사소한 것 하나라도 배울려고 해요."
-좋아하는 음식은?
"(웃음) 제가 고기 종류를 너무 좋아해요. 통닭, 삼겹살 등 뭐든 고기라면 다 좋아요."
-'퀸스데이' 날에는 핑크색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처음 보고 '아 이건 아니잖아~'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입어봐야 알지 않겠어요? 어울리는 사람, 안어울리는 사람이 분명 있을테니까요. 아! 저는 분명 어울릴 것 같아요.(웃음)"
-성영훈과 동기인데, 둘이 친하겠다.
" 영훈이요? 무척 편해요. 장난도 잘치고...(성영훈과 원더걸스 선미의 관계(?)에 관해 묻자) 그런데 장난이 아니라 선미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휴대폰에 선미 사진이 수 십장 있더라구요. 저요? 전 딱히 없는데, 굳이 말하자면 소녀시대라고 할까요. 저번에 구장에서 티파니 봤는데 정말 연예인은 뭔가 다르던데요."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안녕하세요,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 요즘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정수빈입니다.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데, 기대에 부응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http://joy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702120&g_serial=410552
| [인터뷰]'고졸루키' 정수빈, "스포츠뉴스 주인공되고 싶다" |
|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
올 시즌 두산은 또 다시 '깜짝 스타'를 내놓은 상태다. 주전 마무리로 합격점을 받은 이용찬, 좌완 선발의 꿈을 이루어줄 진야곱, 그리고 중간계투로 분투하고 있는 고창성과 강속구 투수 성영훈까지...
신예급 선수들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뒤에서 싱긋 미소짓는 인물이 있다. 바로 유신고 졸업 후 계약금 6천만 원, 연봉 2천만 원을 받고 입단한 고졸 루키 정수빈이다.
지 난 23일 저녁, 경기를 마치고 어머니 차를 몰고 경기도 화성에 있는 집으로 퇴근(?)하던 정수빈의 입에서는 흥겨운 노랫가락이 흘러나왔다. 전방을 주시하면서도 올라간 입꼬리는 내려오지 않았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에게 오늘의 활약을 자랑하고 싶었다.
정수빈은 이날 KIA전에서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우익선상을 가르는 결승타를 뽑아내며 팀의 3-0 승리의 주역이 됐다. 프로 데뷔 후 첫 타점이자 첫 결승타를 뽑아낸 정수빈은 이날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현 재 정수빈은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간간히 대타 출장하면서 10경기 8타수 3안타 타율3할7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첫 출발이지만, 의욕을 다지면서 선배들의 사소한 버릇까지 모두 흡수하기 위해 눈빛을 번뜩이고 있다.
김태룡 이사는 지나가는 정수빈만 봐도 "어이구~ 중학생 같은 녀석이 이렇게 잘해주네"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천으로 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샤워를 하고 뽀송한 얼굴로 돌아가던 정수빈을 잠실구장 한켠에서 만났다. 정수빈은 요즘 어떻게 지낼까.
-며칠 전에 결승타를 쳐냈다.
"그렇게 됐네요. 별 생각은 없었어요. 사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고, 백업이니 몇 번 안오는 기회에서 뭔가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잘해내서 뿌듯하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해요."
-당시 경기 끝나고 가족들의 반응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어머니한테 문자가 오더라구요. 잘했다고요.(웃음) 화성에 가는 데 기분이 좋더라구요.(정수빈의 본가는 화성이고, 거리상 자가용으로 잠실구장을 오간다.)"
-동기인 안치홍(KIA), 김상수(삼성) 등이 잘해내고 있다. 지켜보는 기분은 어떤가?
"저도 기회가 있을 때 치홍이나 상수처럼 잘해내야죠. 또 얘네들처럼 기사에 많이 나오고 싶어요.(웃음)"
-역시 신인왕이 목표겠다.
"솔직히 신인왕에는 관심이 없어요. 백업이긴 하지만 1군에 남아서 한 경기 한 경기 많이 보고 배우고 싶어요. 경기에 출장은 못해도 벤치에서 선배들 플레이하는 것 보고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되거든요."
-요즘 꿈같은 프로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 어릴 때 부터 프로 무대를 꿈꿔왔고, (스포츠뉴스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상상을 많이 했어요.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1군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처음에는 1군에 있을 수 있을까 걱정 뿐이었는데, 너무 기뻐요."
-주변에서는 예쁘장한 외모와는 달리 독한 면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 제가 좀 독하기는 해요. 작년 에드먼턴(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의 미국과의 결승전서 첫 타석에서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거든요. 왼손 약지가 퉁퉁 부었지만 참고 끝까지 경기를 뛰었죠. 귀국 후에 한달 동안 치료받고 고생했지만요. 예전에는 기브스 풀자마자 경기에 뛴 적도 있었고... 웬만하면 아파도 참고 뛴 경우가 많았어요. 독하죠?"
-친해진 선배들은 누구인가?
" 민병헌, 김현수 선배님 등 2~3살 터울 형들은 다들 잘해주세요. 김동주 선배님은 무섭지만, 그래도 장난도 치시고 편하게 대해 주신답니다. 그리고 이종욱 선배님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저하고 같은 스타일이라서 사소한 것 하나라도 배울려고 해요."
-좋아하는 음식은?
"(웃음) 제가 고기 종류를 너무 좋아해요. 통닭, 삼겹살 등 뭐든 고기라면 다 좋아요."
-'퀸스데이' 날에는 핑크색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처음 보고 '아 이건 아니잖아~'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입어봐야 알지 않겠어요? 어울리는 사람, 안어울리는 사람이 분명 있을테니까요. 아! 저는 분명 어울릴 것 같아요.(웃음)"
-성영훈과 동기인데, 둘이 친하겠다.
" 영훈이요? 무척 편해요. 장난도 잘치고...(성영훈과 원더걸스 선미의 관계(?)에 관해 묻자) 그런데 장난이 아니라 선미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휴대폰에 선미 사진이 수 십장 있더라구요. 저요? 전 딱히 없는데, 굳이 말하자면 소녀시대라고 할까요. 저번에 구장에서 티파니 봤는데 정말 연예인은 뭔가 다르던데요."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안녕하세요,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 요즘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정수빈입니다.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데, 기대에 부응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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