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베이스볼파크 전광판 내용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kbo

모바일 URL
http://m.baseballpark.co.kr
대표E-mail
jujak99@hanmail.net
[기사]

[단독인터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임창용, 그를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진실

작성일
19-05-22 00:12
글쓴이
퍼스나콘 ▷◁깊은슬픔
IP
220.♡.♡.69
글쓴이다른 게시물 보기
추천
0
조회
1,114
댓글
7단계
시간별 역순 댓글

http://www.apsk.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27

1. 풍운아 임창용 “야구를 포기한지 오래되었습니다” 

< 저녁 7시를 좀 넘어서 모 호텔에서 임창용을 만났다. 여전히 날씬한 투수의 몸을 하고 있는 임창용을 보니 왠지 안심이 되었다. 그는 오랜만에 가족과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야구보다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 아들들, 그리고 일본에서 만났다는 와이프와 함께 서울 근교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늘 해외에, 그리고 지방에 있어야만 했던 야구인생에서 유일하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라고 그는 웃는다. 아마 그는 지금도 새로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그의 밝고 가벼운 표정에서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한마디를 기대했다. 그러나 임창용의 첫마디는 예상보다 무겁고 또 강했다. “선수를 포기한지 오래되었습니다” >   

 

 

서울 모처 호텔에서 만난 임창용 전 선수

 


Q) 만나 뵙게 되어서 너무 반갑다. 일단 최근 근황을 여쭤보고 싶다.  
A) 요즘에는 그냥 놀고 있다. 이것저것 구상도 하고 즐기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취미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Q) 가족들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니까 좋지 않으신가. 
A) 항상 내가 일본, 미국 등 가족들하고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다가 서울에 있거나 광주에 있거나 해서 가족들과 함께 있지 못했는데 이제야 우리 집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두 아들들이 야구보다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교실을 다닌다(웃음). 

Q) 지난 3월 11일 은퇴선언을 하셨다. 갑작스럽게 은퇴선언을 한 배경이 있을까. 
A) 모든 구단의 프런트들과 감독들은 대부분 팀들에서는 나를 안 좋아하더라. 코치들도 나보다 어린 코치들도 많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다. 선수인데도 터치를 함부로 할 수 없고 그런 부분이 있어서 아마 다른 팀에서도 나를 데리고 가기는 불편했을 것이다. 퇴출 소식을 듣고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다른 팀에서도 나를 받아들이기는 어렵겠구나 싶어서 나는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Q) 정말 한곳도 영입제안이 없었나. 물론 임창용 선수가 ‘다루기 힘든 선수’라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만 모든 구단이 임창용 선수를 안 좋게 볼 것이라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A) 물론 몇 군데 영입제한이 있기는 했었다. 그런데 이야기만 오고갔고 결정이 안 나더라. 아마 내가 워낙 다루기 힘들고 트러블메이커의 이미지 때문도 있을 것이다. 나도 잘 한 것은 없다. 트러블도 많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니까… 

Q) 호주나 대만 진출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 해봤는가.
A) 멕시코 - 대만 - 호주까지 다 생각을 해봤는데 굳이.... 거기까지 가서 딱 1년 더 하자고 가족들을 내버려두고 야구를 해야 할까 싶더라(웃음)

Q)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다. 임창용 선수는 선수로는 정말 더 이상 뛰고 싶은 마음이 없으신 건가. 
A) 선수 희망은 버렸다. 은퇴선언까지 한 마당에 무슨 선수 생활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겠는가. 그런 것은 전혀 없다. 선수 포기한지는 꽤 되었고 은퇴선언 하면서부터 다시는 선수생활을 안하겠다는 마음으로 은퇴선언을 했다. 

 

2. “김기태 감독님 사퇴 심경 복잡 … 나는 오직 1년만 더 타이거즈와 싶었을 뿐” 

< 임창용은 아직도 기아타이거즈에 꽤 나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아타이거즈를 둘러싸고 있는 각종 흐름에 대해서도 그는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말한다. 나는 그저 1년만 더 기아타이거즈와 동행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그 마지막 1년을 함께 하지 못하게 만든 그 직언이 지금은 다소 후회된다고 말이다. > 

 

 

"나는 오직 1년만 더 타이거즈와 싶었을 뿐" (출처 = KIA타이거즈 제공)

 

 


Q) 며칠 전 김기태 감독님이 사퇴하셨다. 굉장히 심경이 복잡하셨을 것 같다. 
A) 좀 안타까웠다. 일단 내가 머물렀던 팀이고 내 고향 팀이지 않는가. 지금까지 기아타이거즈가 대략 44경기 정도를 했는데 모든 경기를 한경기도 빼놓지 않고 전부 봤다. 아쉬운 경기도 많이 있었고, 부상선수도 많아서 현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워낙 감독님께서도 자존심도 강하시고 그래서 스스로 물러나신 것 같다. 

Q) 사실 임창용 선수는 기아에 입단하는 과정 자체가 순탄치 않았다. 도박사건으로 많은 지탄을 받았다. 그렇게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그런 직언을 한 것이 후회되지 않으시던가.  
A) 솔직히 후회된다. 좀 더 참을 걸 많이 후회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한데, 그래도 실수는 이미 저지른 것이고 팬들에게 훗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이 아쉽다. 

Q) 한 번 더 확인하고 싶다. 임창용 선수가 구단에 먼저 방출을 요구하신 것은 절대 아닌 것 맞는가. 
A) 아니다. 내가 그 상황에서 왜 풀어달라고 했겠나. 나는 아직까지 공을 던질 수 있고, 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는 던지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나이가 많다 주변 상황도 여의치 않았다.

 

 

임창용과 주장 김주찬(출처 - KIA타이거즈)
임창용과 주장 김주찬(출처 - KIA타이거즈)

 

 

Q) 그렇다면 FA포기하고 기아에 남고 싶으셨던 것은 맞나.  
A) FA가 무엇인가. 나는 딱 1년만 더하고 싶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년만 더하고 싶어서 방출통보를 받고도 웬만하면 조용히 나가려고 ‘알겠습니다’ 하고 나왔다. 나는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다른 팀에서 1년 정도는 더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 이후에 생각을 해보니 내가 몸담고 있는 소속팀에서도 나를 불편해하는데 다른 팀에서는 나를 얼마나 불편해할까 싶어서 빨리 포기를 한 것이다. 

Q) 조계현 단장님께서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창용에게 코치직이나 은퇴직을 제안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A) 그것은 이미 형식적인 이야기 인 것 같다. 이미 구단에서는 결정이 내려졌고, 나한테 전달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였는데, 조단장님께서는 야구 선배이시다보니 직접 이야기를 하신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시즌이 끝났고 쉬는 기간에 계약도 끝났고 FA기간에 남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는데 그 시기에 나를 부른다는 것은 당연히 재계약 때문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막상 가니까 방출통보 자리였다. 조 단장님은 나와 야구선후배사이다. 그러다보니 말씀을 편하게 하시더라. “야구 더 할 거지?” 라고 바로 물어보시더라. 나는 당연히 “예~ 할 겁니다” 라고 했다. 그러니까 “그러면 우리랑 인연은 다 된 것 같다. 현장과 협의해서 결정 난 상황이니 방출을 하겠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 순간 할말이 없어서 “예. 알겠습니다”라고 하고 나왔다. 나오고 나니까 화가나더라. 

 


3. 왜 임창용은 선수생명을 걸고 김기태 감독에게 직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가  

< 작년 6월 초 그 사건은 기아타이거즈에게나 임창용에게나 중요한 사건이었다. 임창용으로서는 선수생활을 불명예스럽게 은퇴할 수밖에 없었던 계기가 되었고 기아타이거즈도 그 사건으로 인해서 팬들의 많은 지탄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기태 감독의 사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날의 진실에 조금 더 다가가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이다. 임창용은 왜 그때 그렇게 폭발할 수 밖에 없었고 또 선수생명을 걸고 직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  

 

 

임창용은 왜 선수생명을 걸고 직언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출처 = KIA타이거즈)

 

 


Q) 이미 언론에 공개되기는 했지만 한번만 더 그 사건을 다시 한 번만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이 일을 끄집어낼 기회는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또한 그 사건은 임창용 선수 개인에게도, 기아타이거즈에게도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A) 사건은 6월 6일 KT전이었다. 그 전까지 나는 마무리로 던지고 있었다. 6월 3일 일요일 두산 전에서도 2이닝을 던지고 세이브를 했다. 그런데 6월 6일 수요일 KT전에서 우리 팀이 4-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 나는 준비가 다 끝난 상태이고 9회는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9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몸도 안 풀고 있는 (김)윤동이를 올리더라. ‘왜 이런 운영을 할까. 분명 나라는 존재가 그 자리에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더라. 나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줬으면 화가 안 났을 것 같다.  

"내가 별로 안 좋으니 윤동이를 키우고 싶다거나, 내가 이제 나이가 많아서 얼마 못 버틸 것 같으니 어린 선수를 키우고 싶어서 너는 뒤에서 희생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뭐 이런 식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셨으면 당연히 받아들였을 것이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마무리 욕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1~2년 야구만 더 하고 싶었을 뿐인데.... 


Q) 기자가 들어보니 김윤동 선수를 기용한 것이나 보직을 바꾼 것이 핵심이 아니라 임창용 선수에게 일언반구 통보도 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몸도 안 풀고 있었던 김윤동 선수를 기용한 것이 핵심 포인트인 것 같다. 
A) 그렇다. 애당초 게임 전이던, 뭐 1시간 전이던 하루 전이던 선수에게 미리미리 이야기를 해줘야 선수도 준비를 할 것 아닌가. 감독님이라면 그 정도는 이야기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이렇게 운영을 할 테니 선수들은 이렇게 따라와라 하면 누가 그것에 반기를 들고 반항을 하겠는가. 감독님이 그렇게 하신다는데... 아무런 말도 없고 아무런 준비도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그렇게 통보를 하니까 선수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분명히 내가 나갈 타이밍이고 내가 준비가 다 끝났는데 나를 안 쓰면 나라는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그리고 김기태 감독님께서는 스타일 자체가 모든 경기를 감독님이 전부다 책임을 지시려고 하신다. 그래서 가끔 보면 너무 부담스러워 보인다. 선수들도 연봉 받고 있고 선수들만의 위치가 있고 자리가 있는데 굳이 그렇게 모든 짐을 안고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야 뭘 모르니까 나가라면 나가고 들어오라면 모르지만 베테랑 같은 경우에는 야구를 오래 했기 때문에 자기만의 스타일과 루틴, 그리고 책임감도 있다. 그런 책임감을 존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Q) 당시 분위기가 당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이 있는데 임창용 선수가 본인의 프라이드 때문에 그에 대한 불만을 가졌고 그로 인해 팀 분위기를 망가뜨렸다는 것이 대세였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임창용 선수도 마음이 많이 안 좋았을 것 같다. 
A)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내 자리를 후배에게 빼앗긴 것이 화가 나서 삐지고 질투하고 그래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맹세코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세이브, 홀드 뭐 이런 것에 연연할 필요성이 있는가. 이렇게 굴러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딱 한번 이야기한건데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Q) 그런데 사실 임창용 선수의 입장에서 그 한 사건만으로 그렇게 욱했을 것 같지는 않다. 
A) 내가 갑자기 그랬겠는가. 내가 기아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거의 3년을 참았다. 다만 이런 이야기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은 팀이고 분위기를 흐리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웬만하면 좋은게 좋은것이라고 참고 넘어간 것이 많았는데 그날은 못 참겠더라. 그래서 한번 터트린 것이 나에게는 비수가 되어서 날아온 것 같다. 김기태 감독님은 선배로서, 남자로서는 정말 최고다. 다만 성격이 내가 봤을 때는 나랑 똑같은 것 같다. 성격도 비슷하니까 자꾸 부딪히는 것 같다. 

Q) 코치님들에게 그런 이야기는 왜 안하셨는가. 
A) 이대진 코치님과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 코치님과 나는 진흥고 2년 선후배다. “코치님 운영을 이렇게 좀 해주시면 안 됩니까. 선수들이 힘들어합니다. 저도 힘들고.... 그날그날 딱딱 역할을 정해주십시오. 우리가 알아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다. 코치님이 감독님께 그 말씀을 드렸는지 안 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코치님께 수없이 말씀을 드렸다. 

 

 

7월 갑자기 선발로 전환한 임창용 (출처 = KIA타이거즈)

 

 

Q) 그 사건 이후로 후배 투수들이랑 이야기를 해봤나. 
A) 그때 선수들을 다 모았다. 그래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리고 “내가 다 책임을 질 테니 너희들은 운동 열심히 하고 시합만 열심히 해라” 라는 말을 남기고 2군으로 내려갔다. 

Q) 사실 6월 6일 이후 김기태 감독님과의 면담 대화는 많은 팬 분들이 궁금해 한다. 이제 다 끝난 일이고 김기태 감독님도 현장에 안계시니 좀 더 자세히 공개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A) 감독님께서 내가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나랑해보자는거냐” 그러시더라. 그래서 내가 “감독님이랑 저랑 뭘 해봅니까. 감독님이 시키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7회던, 8회던, 9회던 아무거나 제 역할을 정해주십시오. 그런데 아무 때나 나가라고 하시면 제가 어떤 장단에 맞추겠습니까”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김기태 감독님이 못 받아들이시는 것 같더라. 그러면서 감독님이 나한테 물어보시더라. “어떻게 해줄까? 방출을 시켜줄까? 트레이드를 시켜줄까?”라고 물어보시길래 “감독님이 편하신 대로 하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 그것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6월 당시 김기태 감독님과의 면담 내용이다. 

Q) 그런데 돌연 2군에 다녀온 후 7월 10일 1군에 콜업되고 선발로 전환을 했다.  
A) 나는 그때 나를 1군에 불렀을 때 화가 풀리신 줄 알았다. 나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감독님이 화가 풀리셔서 나를 쓸 의향이 있었구나 싶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하려고 생각했다. 내가 아쉬운 것은 6월 달에 그렇게 2군에 내려 보내셨으면 그때 방출을 해주시던지, 아니면 트레이드를 시키던지해주셨으면 그래도 지금까지 야구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마무리만 했던 나를 갑자기 불러서 선발까지 써놓고 곧바로 방출을 시킨 것은 내가 생각했을 때는 감정적인 보복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들더라. 그때 당시 내 심정으로는 선발 해봐야 얼마나 잘하겠나 싶으셨던 것 같다. 그런데 나름 최소한의 내 역할은 했다고 생각하는데 돌아오는 것은 방출이니까 더 화가 난 것도 있다.  

Q) 선발투수는 임창용 선수가 원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사실인가.
A) 아니다. 사실 나는 그때 당시 2군에서도 운동을 하나도 안하고 있었다. 나는 그때는 ‘이제 끝이구나’ 싶었다. 트레이드가 되던 방출이 되던 구단에서 답이 오겠구나 싶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1군 복귀를 하게 되었다. 나는 솔직히 그때 안 맞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운 좋게 안 맞았다. 2경기 정도 불펜으로 뛰다가 갑자기 이대진 코치가 오더니 “너 선발한번 해볼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시키면 할게요”라고 대답했다. 

다만 확실하게 말씀드려야할 것은 나는 선발을 원한 것이 결코 아니다. 나는 캠프 때 선발을 원했지 준비도 하나도 안 되어 있었던 시즌 중에 선발을 원했었던 것이 아니다. 캠프 때야 “우리 5선발 빵꾸(?)지 않습니까. 저 나이도 있으니까 1주일에 한 번씩만 올려주세요. 제가 5선발할게요. 그러면 정말 잘할 자신있습니다”라고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하고 했었다. 하지만 시즌 중간에 선발을 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사는 “선발을 내가 원했다고 나오더라. 나는 그말 듣고 어이가 없더라. 

 

 - 임창용은 보직 전환 뒤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 6.64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시아경기대회 휴식기 이후로는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팀의 확고한 선발로 자리 잡았다. 갑작스러운 선발전환 치고는 호성적이다. 그리고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1군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2018 시즌 임창용은 37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5.42를 기록했다. - 

 


4.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오재원 2016년 위협 견제구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6년 8월 27일 임창용은 오재원을 향해 던진 위협 견제구로 인해서 많은 지탄을 받았다. 불법도박사건의 징계를 받고 갓 복귀한 선수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날 임창용의 행동은 잘못되었다. 임창용 또한 잘못되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임창용은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만은 알아주길 바랐다. 그가 모든 비난을 온 몸으로 받아내면서도 지금껏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 

 

 

임창용, 오재원 빈볼 사건의 진실 (출처 = KIA타이거즈)

 

 


Q) 2016년 8월 27일 두산베어스 오재원 선수에 대한 위협 견제구 때문에 임창용 선수가 많은 지탄을 받았다. 이제는 3년의 시간이 지났으니 그때의 진실도 말해주실 수 있지 않나. 
A) 이제는 시일이 많이 지났으니 이야기해도 되려나. 절대 오재원 선수를 맞추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사실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당시 팀의 룰이었기때문이다. 팀의 룰이었기 때문에 오재원 선수에게 미안했고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팀의 룰로 정해진 것이 그날 경기 전전날이었다. “무관심 도루를 하면 견제를 하는 척 해서 등이던 어디든 맞춰라” 라는 것이 룰이었고 그 전날 코치님께 한 번 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던지는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나온 것이다. 

전전날 정해진 룰이었기에 까먹었다는 핑계를 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팀에서 정해진 룰을 고참인 내가 이행하지 않으면 그건 감독-코치님 및 팀에 대한 항명이다. 거기다가 어린 선수들도 다 보고 있는데 최고참이 항명을 하면 뭐라 할 말이 없어진다. 계속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진짜 맞춰야하나’ 하고 마음속으로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그 위협 견제구였다. 문제가 커지자 그 다음날 삭발을 하고 오신 감독님께서 “못지켜줘서 미안하다”라고 말씀하시더라.  

Q) 임창용 선수도 잘 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나중에라도 사죄를 하면서 이 오해는 풀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그 사건으로 엄청난 지탄을 받지 않았나.   
A) 나는 그렇게 시시콜콜한 성격이 아니다. 방출된 것도 소위 쪽팔린(?) 일인데 시시콜콜 어쩌고저쩌고 이야기하는 것은 내 성격과는 안 맞아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다. 그때 내가 3경기 출장정지에 120시간 사회봉사를 했는데 … 그 사실을 말했거나 이행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빨리 방출되지 않았을까. 

Q) 작년 사건이 터졌을 때 이 이야기도 할 생각은 안 해보셨는가. 그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임창용 선수가 기아타이거즈를 위해 소위 총대를 멘 것은 어찌되었던 사실이기 팀에 희생을 한 것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A) 나는 인터뷰를 못하는 성격이다. 기자 분 들이 인터뷰를 요청 해와도 안한다. 원래 솔직하게 그냥 막 뱉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대로 막 이야기를 하는 성격이라 혹시라도 말실수를 하면 기자 분들은 나만 손해를 보더라. 그래서 나는 삼성과 기아 시절에도 인터뷰를 다 거절했다. ‘나 인터뷰 절대 안하니까 인터뷰 시키지 말아 달라’고 구단에다가 아예 요청을 해 놨다. 승리소감, MVP 이런 것 안 받아도 되니까 시키지 말아달라고 했다. 혹시라도 말 실수 할까봐 그것이 무서워서였다. 


-  프로에서는 불문율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러한 불문율을 수행하는 선수는 자신이 온갖 지탄을 당하고 상대에게 동업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행하면서 팀이라는 집단에 희생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불문율을 행하는 것이 면죄부는 될 수 없다. 임창용 스스로도 잘못한 행동이라고 인정한다. 떳떳한 행동이라고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다만 임창용은 그러한 불문율은 행하기에는 해외원정도박 복귀라는 너무 짊어진 짐이 많은 상태였다. 이는 임창용 입장에서는 팀을 위한 희생이었다. -  

 

 

5. 친정팀 기아타이거즈와 한국프로야구를 바라보는 베테랑 임창용의 시선

< 임창용은 드물게 한미일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 투수다. 그냥 경험한 것도 아니고 매우 잘했던 선수다. 평생을 마무리로 활약한 그 이기에 생애 처음으로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프로야구는 또 다른 느낌일 듯 했다. 문득 그에게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본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  

 

 

(출처 = KIA타이거즈 제공)
임창용이 지켜본 타이거즈는 어떤 모습일까? (출처 = KIA타이거즈)

 


Q) 평생을 불펜에서 살아오셨다. 최근 기아도 불펜에 문제가 많다. 기아 불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아쉬운 점이 많으실 것 같다. 
A) 이대진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리 불펜들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내가 불펜투수를 오래 해왔고 최고참으로서 아쉬웠던 부분은 우리 불펜들은 올라가서 주자를 깔면 바로 바뀐다. 위기생기면 다른 투수가 나오고.. 그러면 나오는 투수도 부담이고 내려가는 투수도 부담이다. 서로 부담이 된다. 기아에는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 분명 있다. 내가 봐도 나보다 낫다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왜 안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할 때는 부담감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정말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데 그 구위를 못살려주는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주자를 깔아놓으면 안되는데~ 안타 하나 맞으면 바뀌는데’ 뭐 이런 심리를 갖게 되니 소심해지고 계속 불안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다. 불펜에서 보면 공이 되는 투수들은 확실히 보인다. 구위가 되는 투수들이라는 판단이 들었으면 그런 식으로 해서 뒤에 쓸 수 있는 선수를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후배 양현종에 대한 임창용의 의견(출처 = KIA타이거즈)

 

 

Q) 후배인 양현종 선수가 최근 스스로 혹사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서 팬들에게 꽤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A) 혹사인지 아닌지는 본인만이 아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팬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혹사라고 느낄 수밖에 없다. 200이닝을 몇 년이나 던졌고 내가 봐도 너무 많이 던진 것 같다. 현종이는 워낙 자존심이 강한데다 던지는 것에서만큼은 욕심이 많다. 매년 200이닝씩 던지고 싶어 하고 방어율도 좋고 싶어 하고 야구에 대한 욕심이 많은 녀석이다. 

선배된 입장에서 내가 볼 때는 쉬어갈때는 쉬어갈 줄도 알아야하는데 아직 그런 경험을 못해본 것 같아서 안타깝다. 내가 감독이나 코치였다면 나는 강제적으로 현종이를 쉬게 했을 것 같다. 헥터 - 현종이가 20승씩 하면서 200이닝 이상씩 던졌고 우승을 했으면 나는 그 다음해에 6선발 체제로 돌려버렸을 것 같다. 1주일에 1번만 쓴다고 생각하고 햇을 것 같다. 200이닝 안 던져도 되니까 나갈 때만 확실하게 해주고 부담 없이 다른 애들을 키운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우승을 했으니 성적에 대한 부담도 가장 덜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리빌딩으로 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된다. 나는 리빌딩은 자연스럽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현종이도 살리고 팀도 살릴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된다.

 

Twitter Facebook Me2da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5170 [KIA] 최다 실점 도전중. 4이닝 13실점. [2] 푸른솔 08-20 37 0
35169 [KBO] 피타고리안 승률 (2019.08.18) 퍼스나콘 플레이볼 08-19 31 1
35168 [KBO] 피타고리안 승률 (2019.08.11) [1] 퍼스나콘 플레이볼 08-13 265 1
35167 [기사] 삼성, 맥과이어 대체 선수로 라이블리 영입 [3] 퍼스나콘 플레이볼 08-10 361 0
35166 [기사] 오승환 6년만에 삼성 컴백, 연봉 6억원 퍼스나콘 플레이볼 08-06 219 0
35165 [KBO] 피타고리안 승률 (2019.08.04) 퍼스나콘 플레이볼 08-05 224 0
35164 [KBO] 피타고리안 승률 (2019.07.28) 퍼스나콘 플레이볼 07-29 292 1
35163 [KBO] 한화 송은범 ↔ LG 신정락 트레이드 퍼스나콘 플레이볼 07-28 307 0
35162 [기사] 삼성, 새 외국인 타자 맥 윌리엄슨 영입 퍼스나콘 플레이볼 07-25 322 0
35161 [기사] '최하위' 롯데, 양상문 감독·이윤원 단장 동반 사임 퍼스나콘 플레이볼 07-19 375 0
35160 [KBO] 피타고리안 승률 (2019.07.14) 퍼스나콘 플레이볼 07-16 449 2
35159 [기사] LG, 새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페게로 영입..조셉 웨이버 퍼스나콘 플레이볼 07-10 620 0
35158 [KBO] 피타고리안 승률 (2019.07.07) 퍼스나콘 플레이볼 07-08 575 1
35157 [KIA] 김민식 2사 3루에서 귀루.. [2] 푸른솔 07-07 1300 0
35156 [KBO] KIA 이명기 ↔ NC 이우성 트레이드 퍼스나콘 플레이볼 07-06 645 0
35155 [기사] NC, 베탄코트 대체 선수 스몰린스키 영입 퍼스나콘 플레이볼 07-04 603 0
35154 [기사] NC, 좌완 프리드릭 영입..버틀러·베탄코트 웨이버 신청 퍼스나콘 플레이볼 07-03 552 0
35153 [KIA] 김기태가 한명 더 담군것같네요 푸른솔 07-03 531 0
35152 [KIA] 47이닝 만에 빅이닝. [2] 푸른솔 07-02 1135 0
35151 [KBO] 피타고리안 승률 (2019.06.30) 퍼스나콘 플레이볼 07-02 447 0
1  2  3  4  5  6  7  8  9  10  >  >>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