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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엠스플뉴스는 '[단독] “KIA, 최규순에 돈 줬다” 구단 관계자 검찰 소환'이란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어 ‘KIA “최규순 관련 검찰 소환 조사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추가보도했다.

 

두 기사를 통해 엠스플뉴스는 KIA 구단이 ‘비위 심판’ 최규순에게 돈을 보낸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으며, KIA 관계자 2명이 최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기사가 나간 뒤 야구계는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러웠다. 그리고 각종 제보가 쏟아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는 지난해 8월 엠스플뉴스가 보도가 나간 뒤 KBO에서 10개 구단에 ‘자진신고 공문’을 보냈을 때부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규순과의 연관성을 시종일관 부인했다. 심지어 구단 사람들 사이에서 최규순이 화제가 됐을 때도 ‘우린 최규순과는 극과 극이었다. 최규순에게 돈을 준 구단이 있으면 빨리 자수하라’는 식의 이야길 할 정도로 결백을 주장해왔다”며 “그랬던 KIA가 최근 소리소문없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니 할 말이 없다”고 허탈해했다.

 

실제로 KIA는 지난해 8월 10일 KBO에 보낸 공문에서 ‘당 구단의 전 현직 임직원과 심판 간의 금전 거래 여부에 대한 자체 조사한 결과 확인된 사실이 없음을 통보한다’며 최규순과의 돈 거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엠스플뉴스 보도 전, KIA 관계자는 “구단 관계자 2명이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소환 이유에 대해선 “최규순 전 심판과 관련된 문제”라고 밝혔다.

 

기사가 나간 뒤 KIA 측은 엠스플뉴스에 “윤 모 씨 차명계좌로 돈을 보낸 게 아니라 최규순 본인 명의의 계좌로 돈을 보냈다”며 “‘돈을 줬다’는 표현보단 ‘빌려줬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엠스플뉴스는 KIA 측 설명을 듣고서 이를 ‘엠스플뉴스 자문 변호인단’에 전달했다. 복수의 자문 변호사는 “KIA가 ‘최규순 본인 명의 계좌로 돈을 보냈다’는 사실을 부각하려는 덴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선 차명계좌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고려한 거 같다. ‘차명계좌’ 하면 어딘지 부정한 돈거래가 연상되게 마련이다. 그보단 차라리 최규순 본인 명의 계좌로 돈을 보내줬음을 강조하는 게 덜 부정적으로 비칠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는 개인 간의 순수한 돈거래를 강조하기 위해 최규순 본인 명의 계좌를 강조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차명계좌보단 최규순 본인 명의 계좌로 돈을 보내줬다고 하면 지인들 사이에서 흔히 할 수 있는 ‘돈 빌려주기’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자문 변호사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KIA가 추가 거짓 진술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차명계좌로 돈을 보냈든 최규순 본인 계좌로 송금했든 ‘구단과 심판의 부적절한 돈 거래’는 명백한 사실로, 그것 자체가 정상참작의 이유가 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KIA 측의 설명대로 최규순 본인 명의 계좌로 구단 관계자가 돈을 송금했다면 이는 최규순 사건을 총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또 다른 핵심 단서가 된다. 왜냐? 최규순이 구단들과 현장 지도자들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사용한 은행 계좌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검찰이 수사 중인 계좌는 2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2개 계좌 모두 차명계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규순이 본인 명의 계좌로도 돈을 받은 사실이 KIA 측 고백으로 추가 확인되며 '수사 계좌'는 3개로 늘어났다. 

 

KIA는 “구단 수뇌부가 아닌 구단 직원이 최규순으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연락을 받고, 최규순 개인계좌로 돈을 보냈다”고 강변하고 있다. 한마디로 ‘개인 간의 돈 거래’라는 주장이다. 

 

KIA 관계자는 “곧 구단 입장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며 “누가, 언제, 얼마를 줬는지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O 심판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KIA타이거즈 구단이 연루된 데 대해 KIA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KIA타이거즈 직원 2명은 최근 KBO 심판과 관련된 검찰 수사 도중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직원 2명은 금전을 빌려달라는 KBO 심판의 부탁에 2012년과 2013년 100만원씩 각 1회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KIA타이거즈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해당직원을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고 KIA타이거즈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엠스플뉴스 탐사 취재팀입니다.

KIA 타이거즈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KIA는 8월 29일 사과문에서 "KIA타이거즈 직원 2명은 최근 KBO 심판과 관련된 검찰 수사 도중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직원 2명은 금전을 빌려달라는 KBO 심판의 부탁에 2012년과 2013년 100만원씩 각 1회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바로 잡을 게 있습니다.

KIA의 사과문을 보며 엠스플뉴스 탐사취재팀은 다시 취재에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