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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최규순, 현장 지도자들에게도 돈 요구했다.

작성일
17-07-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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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나콘 플레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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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심판’ 최규순의 금품 요구는 전방위적이었다. 
 
요구액은 늘 300만 원으로 공정했지만, 상대가 누군지와 소속이 어딘지는 가리지 않았다. 프로구단 고위 관계자부터 은퇴한 야구인, 선·후배 심판을 가리지 않고 300만 원을 요구했다. 
 
최규순으로부터 돈을 요구받은 대부분의 사람은 개인적 친분 때문에, 혹은 불이익이 두려워 돈을 건넸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야구규약은 재야(在野)의 전직 야구인이나 지인과의 개인적 금전 거래는 문제 삼지 않는다. 판정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구단과 구단 관계자를 상대로 돈거래를 했을 때만 규약 위반으로 판단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최규순의 금품 요구는 주로 현직 구단 고위 관계자가 대상이었다. 구단 대표이사 혹은 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돈을 받아내는 식이었다. 단장 이하 구단 관계자에게 금품을 요구한 사실은 최근까지 밝혀진 바 없었다.

“최규순, 현장 지도자들에게도 전활 걸어 돈 요구했다.”



하지만,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최규순이 돈을 받아낸 상대는 구단 고위 관계자만이 아니었다. 판정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현장 지도자 가운데서도 최규순에게 돈을 요구받은 이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몇몇 지도자는 최규순의 요구에 따라 돈을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전직 프로구단 지도자는 엠스플뉴스에 “과거 모 구단에서 지도자로 있을 때 최규순이 우리 팀 감독에게도 돈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제보했다.
 
“최규순 심판은 권위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 자기보다 야구 선배인 감독들에게도 절대 지는 법이 없었다. 그런 최 심판이 여기저기에 돈을 빌리고 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게 뻔한 상황이라, 돈 요구를 받은 지도자 가운데 몇 분이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려준 것으로 안다. 내가 모시던 분(감독)도 그 중 한 분이었고. 빌려준 돈을 돌려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
 
심판에게 돈을 건넸지만, 이 감독의 소속팀은 그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 감독도 그해 쓸쓸하게 퇴진했다.
 
이 지도자는 “최규순 계좌가 드러나면 그동안 최규순에게 돈을 뜯긴 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올 것”이라며 “이 사실을 KBO가 몰랐다면 직무유기, 알고도 가만히 뒀다면 은폐”라고 목소릴 높였다.
 
엠스플뉴스는 최규순 사건을 취재하며 그가 현장 지도자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복수의 증언을 입수했다. 그 가운덴 "우리 선수들이 판정 위협에 시달리는 걸 막으려고 돈을 줬다"고 증언한 이도 있었다. 구단 관계자보다도 더 직접적으로 판정의 영향을 받는 현장 지도자들에게 심판이 돈을 요구하고, 기어이 돈을 받아냈다는 것. 야구계가 외면하고 싶은 '어둡고, 참담한 과거'일지 모른다.
 
조만간 검찰이 ‘최규순 사건’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엠스플뉴스는 검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시, ‘최규순과의 돈거래 사실’을 인정한 구단 관계자들의 증언록 등 그간 확보한 각종 자료를 검찰에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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