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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보고 싶어서요 = 지난 1일 개막전. 김기태 감독이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4-4로 맞선 6회말 2사에서 선발 양현종이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자 직접 마운드까지 걸음을 했다. 양현종에게 말을 건네던 김 감독은 이내 내야수들까지 불러모아 즉석 미팅을 가졌다. 다음날 야수진까지 소집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선수들을) 좀 보고 싶어서요”라고 답을 했고, 덕아웃에는 웃음이 터졌다. 진짜 이유는 에이스에 대한 예우였다. 김 감독은 “투구수가 많아서 교체를 하려고 생각하고 올라갔다. 그런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양현종은 “막을 자신이 있었다. 다음 공격 우리팀 타선까지 생각했다. 상위 타순에서 공격이 시작되는데 내가 막아내면 분위기가 올 것 같았다”며 에이스의 책임감을 말했다. 

▲비밀입니다 = 영업 비밀이라는 백용환. 포수 백용환은 1일 개막전에서 NC 해커를 상대로 좌월솔로포를 터트리면서 KIA의 마수걸이 홈런을 장식했다. 맞는 순간 홈런이었던 잘 맞은 타구였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시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던 백용환이지만 홈런 상황에 대한 대답은 시원하지 못했다. 머뭇거리면서 “비밀입니다”를 반복하던 백용환. 나중에 슬그머니 백용환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어떻게 하다 보니 맞았는데, 어쩌다가 홈런을 쳤다고 어떻게 말을 하겠나. 그냥 노리고 있었던 걸로 하겠다”고 웃었다. 

▲깜짝 놀랐다 = 3일 나지완의 인사를 받은 김기태 감독은 “깜짝 놀랐다”는 말로 답을 했다. 김 감독을 깜짝놀라게 한 나지완. 그는 전날 경기에서 깜짝 도루를 선보였다. 4회 2사에서 시즌 첫 안타를 때린 나지완은 이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상대 배터리는 물론 벤치까지 깜짝 놀라게 한 나지완의 도루였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과감한 플레이를 강조하는 김 감독에게는 만족스러운 공격이었다. 그리고 나지완의 이 도루는 2016시즌 KIA의 첫 도루로 기록됐다. 

▲2군 카스트로네 = 3일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던 곽정철.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곽정철이“2군에 있는 후배들에게 축하 문자가 많이 왔다”고 대답을 했다. 조용히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던 이범호가 “2군 카스트로네”라고 농담을 하면서 진지한 인터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